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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개인 구원 넘어 구제로 목회의 장 넓혀”2024-10-30

이영훈 목사 헌정 논문집 출판 기념 콘퍼런스 개최
“동료 교역자들과 ‘팀 사역’ 추구
협력적인 관계 통해 교단 이끌어”

이영훈(가운데)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국내외 신학자, 교회 성도 등이 29일 교회에서 열린 ‘이영훈 목사 헌정 논문집 출판 기념 콘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이영훈(가운데)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와 국내외 신학자, 교회 성도 등이 29일 교회에서 열린 ‘이영훈 목사 헌정 논문집 출판 기념 콘퍼런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영훈 목사는 조용기 목사가 수립한 전통을 계승하면서 여기에 자신만의 새로운 색깔을 가미했다. 단절과 변화보다는 계승과 발전을 택한 목회자였다.”

박명수 서울신대 명예교수는 29일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예루살렘성전에서 열린 ‘이영훈 목사 헌정 논문집 출판 기념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박 교수는 이 목사의 리더십에서 눈여겨볼 만한 것을 열거했는데 가장 먼저 꼽은 것은 이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위상을 드높였다는 점이었다.

박 교수는 “과거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국교회에서 갖는 위치는 (세계적인 명성과) 비례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 목사는 이 교회를 한국교회의 중심적인 교회로 발돋움하게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목사가 벌인 사회적인 활동을 소개한 뒤 이렇게 말했다.

“이 목사는 현재 한국교회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 과거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개인 구원에만 관심을 갖고 사회 문제는 외면한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이 목사는 소외된 이웃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카리스마의 시대를 마감하고 동료들과 ‘팀 사역’을 추구했다. 조 목사가 한국 오순절 운동의 독보적인 존재라면 이 목사는 동료 교역자들과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교단을 이끌었다.”

박 교수의 이 같은 강연이 진행된 콘퍼런스는 행사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 이 목사의 목회 인생을 조명한 논문집 발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논문집에는 국내외 신학자와 목회자 20여명의 글이 담겼는데 이날 행사에서 발표를 맡은 이는 박 교수를 비롯해 마원석 미국 오럴로버츠대 교수, 미하엘 벨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 교수, 로버트 멘지스 미국 아시아퍼시픽신학대 교수였다.

마 교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세계적 위상과 이 목사의 목회 사역이 갖는 특성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아시아 오순절 운동의 보루였다”며 “(조 목사에서 이 목사로 이어지는) 리더십 계승 과정은 전 세계 기독교계가 주목한 과정이었으며, 이후 이 목사는 지속성과 창의성 사이의 균형을 능숙하게 유지하며 차세대를 위한 기반을 확고히 했다”고 평가했다.

벨커 교수는 이 목사의 저서인 ‘한국의 성령 운동: 역사적 및 신학적 발전’을 분석한 글을 발표했으며, 멘지스 교수는 여의도순복음교회의 합심기도가 갖는 특성을 전했다.

이 목사는 개회예배에서 집필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목사는 “내가 이룬 것은 하나도 없다. 모든 것은 주님의 은혜 덕분에 가능했다”며 “하나님께서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주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