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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세계오순절협회 사무총장에 선임2025-06-05

PWF, 핀란드서 자문위원회 개최

세계오순절협회(PWF) 윌리엄 윌슨(앞줄 왼쪽 네 번째) 총재와 자문위원들이 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의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PWF는 이날 이영훈(앞줄 왼쪽 다섯 번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세계오순절협회(PWF) 윌리엄 윌슨(앞줄 왼쪽 네 번째) 총재와 자문위원들이 3일(현지시간) 핀란드 헬싱키에서 회의를 가진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PWF는 이날 이영훈(앞줄 왼쪽 다섯 번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를 사무총장으로 선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3일(현지시간) 세계오순절협회(PWF)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PWF 사무총장은 전 세계 7억명 신자가 등록된 PWF의 실무를 총괄한다. PWF 총재를 맡았던 말레이시아의 프린스 구네라트남 목사 이후 아시아권에서 핵심 임원이 배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는 3년이며 연임할 수 있다.

PWF는 이날 핀란드 헬싱키의 한 호텔에서 자문위원회의를 갖고 이 목사의 사무총장 선임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어 4일부터 6일까지 ‘가서 제자 삼으라(Go & Make!)’를 주제로 제27회 세계오순절대회(PWC)를 개최한다. 사무총장을 비롯한 신규 임원 임명식은 대회 마지막 날인 6일 열린다.

이영훈 목사는 사무총장 선임에 대해 “세계적인 오순절 운동에서 한국과 아시아 교회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여겨진 결과인 것 같다”면서 “이 시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목사는 “PWF는 이슬람을 넘어 전체 종교운동 중에서도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다”며 “PWF는 현재 전 세계에 복음을 듣지 못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게 하자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각 나라에서 일고 있는 부흥의 중심에 오순절 운동이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 윌슨 PWF 총재도 “이 목사는 전 세계 오순절 공동체가 깊이 신뢰하는 탁월한 지도자”라며 “그가 PWF의 방향과 결정을 이끌 핵심 역할을 맡아 함께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의 사무총장 선임은 PWF 차원에서 축복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에도 큰 의미이자 사명이 담긴 일일 것”이라며 “그가 앞으로 전 세계 교회에 축복의 통로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PWF는 성령체험과 성령의 은사 사용을 강조하는 오순절 신앙을 따르는 다양한 교파 연합체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속한 하나님의성회(Assembly of God)를 비롯해 하나님의교회(Churches of God), 제3의물결운동, 신은사주의 독립교회 등을 포함한다.

지난해 미국 고든콘웰신학교 세계기독교연구센터가 발행한 ‘2024 세계 기독교 현황’에서는 전 세계 기독교 인구 증가를 견인한 오순절 교단의 성장세를 조명하며 2050년엔 소속 신자가 10억명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4년간 유럽과 북미 지역 기독교 인구가 연평균 0.39%, 0.16%씩 감소한 것에 비해 아시아 기독교 인구는 같은 기간 연평균 2.11% 증가세를 보이면서 이 같은 흐름을 반영했다.

한편 PWF는 2028년 열리는 제28회 세계오순절대회를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헬싱키(핀란드)=조민영 기자(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