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언론 뉴스

여의도순보음교회 이영훈목사 한양대서 ''''종교와 한국사회'''' 열강2012-05-08



세계 최대의 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목회자가 대학 캠퍼스를 찾아가 종교와 한국사회의 상관성을 풀어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8일 경기도 안산 한양대 에리카캠퍼스에서 500명의 청년들에게 하나님과 인간, 종교, 신앙 등 조직신학의 정수를 제시하고 영성에서 우러나온 섬김, 화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종교가 한국사회에 미친 영향과 그 역할’을 주제로 1시간 넘게 강연한 이 목사는 K팝스타 우승자 박지민양의 감동적 무대, 주체사상을 철저히 신봉하는 북한을 3차례 방문한 경험, 17만개의 사찰이 있는 일본의 사례 등을 통해 “인간은 영적 존재이기 때문에 신앙이 꼭 필요하다”고 소개했다.

이 목사는 “종교란 인간이 신을 찾아가는 노력으로 인간의 궁극적 관심”이라며 “지민양의 감동적 무대에서 볼 수 있듯 폭발적인 가창력 뒤에 숨겨진 영성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강력한 힘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사회의 주체는 결국 젊은이들인데 최근 사회적 흐름을 봤을 때 영성부분이 굉장히 부족한 것 같다”면서 “여러분이 지닌 지성에 영성을 더하면 사회를 움직이는 미래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 템플대에서 종교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이 목사는 종교는 물론 사회 문화 국제 대북 이슈를 넘나들며 풍부한 식견으로 신앙과 이웃 섬김의 중요성을 제시했다.

이 목사는 “프랑스의 연립정권에서 입각이 유력한 플뢰르 펠르랭과 녹색당의 2인자 장 뱅상 플라세는 부끄럽게도 한국에서 입양을 간 사람들”이라며 “지역아동센터에 방치된 아이들, 30만∼50만 명으로 추산되는 노숙인 문제 등은 젊은 지성인과 신앙인들이 앞장서 감싸야 할 문제”라고 조언했다. 그는 “로또 광풍과 정선 카지노, 재벌의 천문학적 수익 등에서 볼 수 있듯 현재의 삶에서 나만 잘되면 된다는 이기주의적 사고가 팽배해져 있다”면서 “한국사회가 변화되려면 신앙을 통해 더불어 함께 하려는 기부문화가 정착돼야 하며, 꿈과 희망을 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목사는 “청년들이 이 시대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선 다문화 가정, 노숙인, 저소득층 자녀 등 고통당하는 이웃을 사랑과 섬김으로 보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부탁했다.

경영학부에 재학 중인 이권우(28)씨는 “종교를 갖고 있지 않은데 이 목사님이 그렇게 많은 성도가 출석하는 교회를 맡고 있는지 몰랐다”면서 “다른 종교를 넓게 포용하시는 관점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인문학 강좌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강의를 준비한 강석후 한양대 경영학부 명예교수는 “강의를 듣는 학생 중 90% 이상이 비기독교인인데 지성과 영성의 조화, 섬김의 진정한 의미를 제시한 품격 있는 강의였다”고 평가했다.

안산=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