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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WCC 등 세계 교회가 순복음 주목''2012-10-17

세계교회협의회 WCC 부산총회가 1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이하 기하성), 즉 순복음 교단의 입장과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하성은 보수적 색채가 강한 교단이지만 지난 1996년 진보적 성향의 교회연합기구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에 가입하고 교회 연합 활동에 적극 참여해왔다.

특히 기하성은 WCC에 가입하지 않았으나 전세계 오순절 교단 중 상당수가 WCC 회원으로 가입해 있기 때문에 국내 오순절 교단인 기하성의 역할이 주목되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2009년 WCC 중앙위원회가 제10차 총회 장소를 대한민국 부산으로 결정하는 과정에서 기하성을 대표하는 조용기 목사의 영상 인사말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교회가 빠른 시간에 급성장한 한국교회의 역동성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고, 그 중에서도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비롯한 대형 교회들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정서가 의외로 크다는 것이다.

그러나, WCC 총회 유치를 지지하는 내용의 방송좌담에까지 출연했던 조용기 목사가 최근 WCC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의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기하성 교단의 입장이 난처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기하성 여의도측은 최근 성명서를 통해 종교다원주의와 용공 의혹 등 보수 교단들이 제기하는 WCC에 관한 의혹들이 해소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이번 성명은 WCC에 대한 반대 입장이라기보다는 WCC 부산총회가 일부의 우려를 불식하고 성공적으로 치러지길 바라는 내용으로 해석되고 있다.

기하성 여의도측 총회장인 이영훈 목사는 16일 임시총회 개회예배 설교에서 세계 교회가 기하성 교단을 주목하고 있다며 순복음의 영성을 세계 교회에 알리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교회가 기하성을 주목하는 상황에서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겠다는 고민을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이 목사는 "전세계 교회가 우리 한국 교회를 주목하고 있고 한국에서도 우리 순복음 교단을 주목하고 있다"면서 "2013년 WCC 총회나 2014년 WEA총회를 한국에 유치한 세계 교회가 오순절 교단이 세계 교단 가운데 어떤 역할을 하는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또 "우리 교단이 더욱 기도하고 성령으로 충만해서 전세계에서 오는 지도자들에게 한국 교회의 영성을 전하는 귀한 계기를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비록 조용기 목사가 WCC에 대해 다소 모호한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WCC 총회를 준비하고 개최하는 과정에서 기하성이 중요한 역할을 감당할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다는 분석이다.

ckbest@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