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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교회가 사회구원에 더 힘쏟아야" 2006-12-08

"심부름하러 왔습니다 . 하나님의 뜻에 따라 조용기 목사님의 영성운동을 더욱 발전시키렵니다 ."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새 담임으로 선출된 이영훈 목사(52ㆍla나성순복음교회)는 8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순복음의 정체성을 지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단일 교회의 담임 목사 선출에 세상의 시선이 쏠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2009년부터 이 목사가 이끌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계 최대 규모 단일교회라는 상징성을 지녔다는 데 있다.

등록교인이 75만명이고 사무장로가 1500여 명에 이른다.

이 목사는 인터뷰 내내 '순복음 정신'을 거듭 강조했다.

고등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목회자의 길을 꿈꿨다는 이 목사의 집안 내력은 특별하다.

그의 가족과 친척 가운데 목회자로 활동하는 사람만 15명이다.

"증조부께서 평양에서 처음 믿음을 가졌고 외가는 성결교인이죠. 집안은 원래 장로교회에 출석했고 제 동생이 감리교회 선교사이니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와 순복음교회가 한 집안에 있는 셈이죠."

한국의 빌리 그레이엄으로 불리는 조용기 목사와 그의 후계자 이 목사는 오랫동안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60년대 조용기 목사의 사택 근처에 살았던 이영훈 목사는 조 목사를 특별한 목회자로 기억한다.

"동네에서 마주치면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던 조용기 목사님은 키가 크고 걸음걸이가 무척 빨랐던 분으로 기억납니다 . 교회에선 언제나 빠른 속도로 거침없이 하고자 하는 설교를 전달하는 분이셨죠."

1993년 교계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둘러싼 이단논쟁이 일었을 때, 이 목사는 국제신학연구원 원장으로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논박을 했다.

조 목사는 대형 교회의 숱한 세습 풍토 속에서 지난달 당회를 열어 자신의 후계자를 투표로 뽑게 해 세간을 놀라게 했다.

그는 "개화기 한국 교회가 했던 것처럼 이제 한국 교회도 개인의 구원보다는 사회의 구원에 더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