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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구원이 교회의 역할…성령운동 극대화 할 것” 이영훈 목사2006-12-10

“순복음교회는 성령운동을 통해 모든 사역이 이뤄집니다. 성령운동은 흐름입니다. 그래서 조용기 목사님이 이룬 성령운동과 사역활동은 계속돼야 합니다.”

세계 최대 교회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일군 조용기 목사의 후임인 담임목사 서리로 최근 뽑힌 이영훈 로스앤젤레스 나성순복음교회 목사(52)는 지난 8일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가진 기자들과 첫 만남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성령운동 극대화를 위해 조목사의 사역활동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누차 강조하고 자신은 “심부름을 하러 왔을 뿐”이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목사는 아울러 앞으로 교회의 사회공헌 활동을 강조했다. “교회가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질적 성장을 통해 사회의 구원으로 눈길을 돌려야 합니다. 교회가 사회에 던지는 이슈는 비단 교회만의 것이 아니라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는 것이 돼야 합니다.”

이목사는 작은교회와 큰 교회의 양극화에 대해선 “미국에서는 대통령과 대화하는 교회가 있을 정도”라며 큰 교회 나름대로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목사는 최근 개신교 인구 감소 지적에 대해 “교회가 자기성찰과 영적 갱신운동을 통해 부활토록 할 것”이라며 “발전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본다”고 답했다.

이목사는 그동안 등록 교인 1500여명 정도인 로스앤젤레스 나성순복음교회를 맡아 왔다. 그의 모친과 가족도 미국 뉴저지주 등에 머물고 있다. 이목사는 “어머니께서 이번 임명에 대해 기뻐하시면서도 앞으로 더욱 겸손하고 기도를 많이 하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4대째 기독교 집안인 그의 가족은 목사만 10여명을 배출했다. 그의 가족은 북한 평양에 있던 교회에서 장로였던 할아버지가 월남하면서 남한 생활을 시작했다. 이목사가 평소 좋아하는 성경구절은 로마서 8장28절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다. ‘현재의 고난이 끝이 아니고 과정’이라는 의미의 이 성경구절을 자주 떠올린다고 이목사는 언급했다.

이영훈 목사는 또한 “이성보단 체험신앙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교회철학을 이날 함께 밝혔다. 이성을 따지는 지성인들이 선호하는 교회는 서민들의 보편적 사랑을 받지 못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목사는 오는 2월1일부터 목회일을 하기 위해 최근 2주 사이 귀국했다. 순복음교회 내 집무실을 두고 곧바로 사역에도 들어갔다.

이전까지 이목사는 로스앤젤레스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뿐만 아니라 위싱턴순복음제일교회, 순복음도쿄교회 담임목사, 국제신학연구원장, 한세대 교수, 미국 베데스다대 학장 등 주로 교회의 해외업무를 맡아왔다. 덕분에 그는 영어와 일본어에 능통하다.

이목사는 귀국하자마자 조용기 목사를 대신해 첫 설교도 했다. 그의 첫 설교 제목은 ‘여기까지 우리를 도우셨다’였다. 어제도, 오늘도, 앞으로도 함께 하실 하나님이라는 뜻이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