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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5000여 감리교 청년들 “110년전 부흥역사 다시 한번”… 하디 1903 성령한국 청년대회2013-08-25

 






평양대부흥운동의 불길을 당긴 하디 선교사의 회개 110주년을 맞아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주최한 ‘하디 1903 성령한국 청년대회’가 뜨거운 열기 속에 열렸다.



지난 24일 오후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라’는 주제로 열린 청년대회에는 1만5000여명이 자리를 메웠다. ‘Promise(약속)’ ‘Presence(임재)’ ‘Participation(헌신)’이라고 파란색으로 쓴 흰색 반팔 티셔츠를 맞춰 입은 청년들은 4시간여 동안 소리 높여 찬양하고 말씀에 귀 기울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부르짖었다.



기감 전용재 감독회장(사진)은 “하나님께선 ‘바알에게 무릎 꿇지 않는 7000인을 남기리라’고 엘리야에게 말씀하셨다. 여러분이 그 7000인이 돼야 한다”면서 대회를 시작했다.



‘약속’을 주제로 한 1부에서 한국대학생선교회(한국CCC) 대표 박성민 목사는 “다윗은 하나님 눈으로 골리앗과 마주했기 때문에 두려움이 없었다”며 “어떤 어려움이 있더라도 하나님을 붙잡는 용기를 잃지 말라”고 조언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임재’를 주제로 한 2부에서 “가난하고 배우지 못한 한국인을 무시했던 교만함을 회개한 하디 선교사처럼 진정 성령을 사모하면 예수님이 여러분 삶 가운데 들어오실 것”이라며 “청년 그리스도인들이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는 주님의 일꾼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헌신’을 주제로 한 3부에서 선한목자교회 유기성 목사는 “하디 선교사는 전적으로 예수님께 기대지 않은 것을 회개했다”며 “복음을 지식으로 알지 말고, 믿지 않는 사람들이 우리 안에서 예수님을 볼 수 있도록 통치자로서 예수님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 순서인 ‘소명’에서 청년대회 단장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는 주의 음성에 순종하며 살 것을 권면했다.



청년 그리스도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국민대 CCC 소속의 안병용(26)씨는 “하나님을 지금껏 깊이 알지 못한 것을 회개하고 기도하면서 눈물이 났다”며 “개인적 구원을 넘어 열방을 품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기도했다”고 말했다. 임득균(24·부평감리교회)씨는 “다시 한 번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과 같은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 같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이날 대회에는 감리교뿐만 아니라 여의도순복음교회 청년성도들과 한국CCC 등 대학생선교단체 회원들도 함께했다. 기감은 지난 18일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하디 1903 성령한국’ 기도 성회를 열어 5년여간의 교단 내 갈등을 딛고 일어서 새 부흥을 이루자고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