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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 등 국회서 ‘중독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운동’ 발대식2013-12-04

 






“알코올·도박… 중독 극복은 복음밖에 없다”



“불행해서 중독에 빠지고, 중독에 빠져서 불행해진다.”



중독이 한 개인에 미치는 영향을 극명하게 나타내 주는 말이다. 보건복지부 등에 따르면 현재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알코올 중독자는 218만 명, 인터넷게임 중독자는 47만 명, 도박 중독자는 59만 명, 마약 중독자는 9만 명에 달한다. 중독은 개인 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와 국가까지 무너트릴 수 있다.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중독 문제 해결을 위해 기독교계가 힘을 모았다. 한국기독교공공정책협의회(기공협·총재 김삼환 목사)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중독 없는 대한민국 만들기 운동’ 발대식과 기자회견을 갖고 중독의 예방과 관리, 치료에 나서기로 했다. 기공협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회원교단과 단체, 국가조찬기도회, 국회조찬기도회, 의회선교연합, 세계성시화운동본부 등이 참여하고 있다.



기공협은 앞으로 ‘행복한 시민, 건강한 가정, 깨끗한 사회 만들기’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 및 교단별, 학교 및 교회별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지역별 캠페인 발대식과 기도회를 열 계획이다. 또 이달 중 ‘중독 포럼’을 개최하고 홍보 영상과 전단, 책자를 제작해 배포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성명을 발표하고 한 영혼을 살리는 이 운동에 한국교회가 적극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우리의 요구와 호소’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4대 중독 예방을 위한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고 교회 설교 시간에 필요성을 소개하며 건강한 삶과 가정, 지역사회,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일에 앞장서도록 교인들을 독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부에 대해서는 범부처 차원의 중독예방 및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민·관이 참여하는 중독대책 협의 통로를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현재 국회에 발의돼 있는 ‘중독 예방 관리 및 치유에 관한 법률안’도 조속히 통과시켜 줄 것을 요구했다.



기공협 총재 김삼환(명성교회) 목사는 이날 인사말에서 “생명 살리고 가정 살리고 영혼 살리는 이 사역에 한국교회가 적극 나서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설교에서 “중독에서 온전히 벗어나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십자가 복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