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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교회 일방적 지원 넘어 지속적인 상호 협력관계 돼야”2014-02-20

 







‘2014 세계기독교미래 홍콩포럼’ 성료



‘양적 성장에 따른 질적 수준(말씀 및 신학교육)을 어떻게 높일 것인가.’



개신교 신자가 급증하는 중국교회의 균형 발전과 한·중 교회 간 협력 방안을 놓고 아시아 주요 교회 지도자들이 머리를 맞댔다.



㈔세계기독교미래포럼(이사장 김삼환 목사)은 지난 17일부터 19일까지 홍콩 하버그랜드코룽호텔 등에서 ‘2014 세계기독교미래 홍콩포럼’을 개최했다. 포럼에는 최근 개신교 교세가 급속도로 확산되는 중국 및 인도네시아 교회를 비롯, 올해 선교 130주년을 맞는 한국교회 등 3개국 교계 지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포럼 부이사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지난 18일 ‘한·중 교회의 협력과제’를 주제로 발제하면서 “중국교회가 갖는 문제들은 앞서 한국교회가 경험한 문제들과 비슷한 점이 있다”며 “한국교회가 성장하면서 사회 구원 차원에서 각종 사회 현안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고 있듯 중국교회도 사회를 섬기는 일에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목사는 이어 “한국교회가 일방적으로 중국교회를 돕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상호 협력하는 관계를 맺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교회 지도자들은 목회자 양성 및 평신도 훈련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장쑤성 기독교협의회 부회장 헤지에미아오 목사는 “최근 20년 사이 중국이 사회 전반적으로 민주화, 법치화, 도시화되면서 기독교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면서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문제들을 풀어나가는 일이 중국교회의 건강한 발전을 돕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가 언급한 문제들은 급증하는 신도 수에 비해 부족한 목회자 수, 신학교육 및 평신도 훈련 프로그램 부족, 이단·사이비 단체 발호, 중서부 빈곤지역 교회의 생존권 등이다.



앞서 김삼환 명성교회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세계기독교미래포럼을 통해 다가올 남북통일의 시대, 태평양 중심의 시대에 한국교회가 큰 역할을 감당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세계기독교미래포럼은 한국교회의 개혁 과제를 수용하고 세계교회의 미래를 위해 헌신하는 길을 찾겠는다는 취지로 2012년 7월 창립됐다. 정성진(거룩한빛광성교회) 고명진(수원 중앙침례교회) 강용규(한신교회) 오정호(대전 새로남교회) 목사, 마원석(옥스퍼드선교전문대학원) 학장 등 초교파 목회자 및 신학자들이 참여하고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