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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 사회공헌]안산 희망 나눔 프로젝트 수도권 5개 교회 신도들 모여2015-12-11

 

[한국교회 사회공헌]안산희망 나눔 프로젝트 수도권 5개 교회 신도들 모여

[세상의 빛, 한국기독교 130년]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앞줄 오른쪽 세번째)가 소속 신자들, 남경필 경기지사(오른쪽 두번째)와 함께 2일 경기 안산시 재래시장을 방문해 팥죽을 먹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여의도순복음교회는 2일 안산 재래시장 상인들에게 박싱데이 행사를 통해 기증받은 생필품도 전달했다.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우리가 슬픔을 달래는 문화는 외국인이 이해하지 못하는 독특한 면이 있다.

외국에서는 장례식장을 찾은 고인의 지인들이 엄숙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반면 우리 상가에서는 문상객들이 어울려 음식과 술을 나누며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특징이다. 가족을 잃은 상주들에게 잠시나마 슬픔을 잊게 하기 위한 배려인 것이다.

지난해 5월 27일 경기 안산시의 보성종합재래시장에는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교회 소속 목회자들과 신자들이 찾아왔다. 여의도 교회와 인천순복음교회, 수원 제일좋은교회 등 수도권 5개 교회에서 2000명에 가까운 성도들이 시장을 방문했다. 이 시장은 세월호의 아픔을 겪은 단원고에서 불과 3km 거리에 있다. 이날의 방문은 세월호 참사에 누구보다 가슴 아픈 안산 시민을 위로하고 위축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안산 희망 나눔’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다. 

세월호 사태 이후 국민뿐 아니라 경제도 ‘집단 우울증’에 빠졌다. 소상공인들은 세월호 사고 직후 매출이 이전보다 크게 줄었다고 하소연했다. 실제로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집계를 시작한 2001년 이후 가장 낮은 1.1%(2013년 대비)를 기록했다. 특히 안산은 직격탄을 맞았다. 

이날 목회자와 신도들은 음식점을 방문해 식사를 하고 가게를 돌며 물건을 샀다. 상점을 들러 “힘을 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세월호 여파로 얼음장처럼 굳어 있던 시장에 오랜만에 온기가 도는 순간이었다. 

 

순복음교회 측은 시장 방문 전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자리에서 이영훈 담임목사는 그동안 성도들의 모금으로 마련한 세월호 피해자 위로금 1억 원을 성금으로 기탁했다.  

이 목사는 “이제 모두 힘을 모아 절망에 처한 이들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시장 방문은 이러한 노력의 일부분이며 사고 이후로 침체된 안산 지역의 분위기를 감안하여서 최대한 절제된 모습을 보이되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를 원한다”라고 말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안산을 보듬는 노력은 이후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10월에는 2차로 1200여 명이 안산의 재래시장을 찾았다. 이후 올해 12월 2일까지 안산 희망 나눔 프로젝트는 7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교회는 이 밖에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연 2회 업체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취업박람회를 열어 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고 있다. 박람회에는 성도들이 운영하는 개인 업체뿐만 아니라 외부 업체들도 참여했다. 올해 11월 29일 4회 박람회까지 304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8만7000여 명이 박람회를 방문하는 성과를 올렸다.

8월에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피플과 함께 ‘다행 코리아’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캠페인은 매주 한 끼 금식을 하고 식사비에 해당하는 7000원을 성금으로 적립하는 행사다. 교회 성도 1만50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7주 동안 모인 3억여 원을 굿피플을 통해 난치병 어린이, 난임 부부, 홀몸노인 등에 지원했다.

지난달 22일에는 서울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에서 ‘박싱데이’ 행사에 참여해 소외된 이웃을 지원했다. 박싱데이란 중세시대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다음 날 옷, 곡물, 연장 등과 같은 생필품을 박스에 담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선물했던 관습에서 유래된 것으로 굿피플이 2012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다. 

이 밖에도 교회는 2012년부터 6·25 참전 용사 342명에게 감사패와 격려금을 전달했다. 올해 6월에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발생 피해지역인 전남 보성군의 감자 200상자를 구입해 지역 경제에 보탬을 줬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섬김은 교회의 사역 나눔의 물결 전국에 퍼지길” ▼

이영훈 담임목사·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2008년 5월 21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2대 당회장으로 취임할 때부터 제가 교회 안팎에 감히 말씀드린 것은 ‘섬기는 리더십’이었습니다. 또한 초대 교회를 본받은 성령운동과 그에 상응하는 나눔과 섬김 활동을 주목하고, 이를 각종 사역을 통해 실천하고 있습니다.

소외된 계층을 섬기는 것은 초대 교회부터 지금까지 계속해 왔던 교회의 사역입니다. 성경은 초대 교회에 대해 말하기를 교회 안에 들어오면 가난한 이가 없었다고 했습니다. 또한 초대 교회는 이러한 나눔 사역으로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았다는 말도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러한 초대 교회를 본받아 교회의 상징이었던 성령운동과 예수님의 사랑을 실질적으로 실천하기 위한 사회공헌사역에 주목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교회 자체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교회 이름은 넣지 않고 교회가 돕고 있는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굿피플’을 통해 국내외에 다양한 사회공헌 및 구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굿피플은 순복음교회가 100% 출연해 1999년 설립한 NGO로 가난, 질병, 재난 등의 위험에 노출된 지구촌 이웃들의 현실을 알리고 전문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설립됐습니다.

또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국가적인 이슈인 저출산, 실업 문제 해결, 양극화 문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출산장려금 지급, 취업박람회 개최, 희망 나눔 박싱데이, 안산 희망 나눔 프로젝트 등은 단발성 행사가 아닌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교회의 사회공헌사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가 위치한 서울 영등포구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지역사회를 위한 섬김에도 앞장서고 있습니다. 교회의 장애인, 홀몸노인, 소년소녀가장, 그룹 홈, 청년실업펀드 가입, 소외이웃돕기, 다문화사역 등 여러 가지 사회공헌사역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매년 교회 예산의 3분의 1인 300억 원 이상을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나눔과 구제, 선교사역에 사용해 왔습니다.

이러한 사회공헌사역의 파도가 우리 교회가 소속된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교단과 현재 제가 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도 넘쳐 흐르기를 바랍니다.

이를 통해 한국 교회를 넘어 한국 사회 전체에 이러한 섬김과 나눔의 불길이 타오르기를 희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