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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한기총 보수 신앙 계승...이탈교단 복귀 위해 노력"2014-08-29

 



이영훈 목사 “한기총 보수 신앙 계승… 이탈교단 복귀 위해 노력” 기사의 사진
28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기독교총연합회 홍재철 대표회장, 이영훈 대표회장 후보 기자회견에서 홍 회장(왼쪽)과 이 후보가 공동선언문을 들고 기자들에게 보여주고 있다. 허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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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홍재철 목사와 차기 대표회장 선거에 단독출마한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목사는 28일 서울 종로구 김상옥로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보수신앙을 견지하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한국교회의 하나 됨’을 위해 공동선언문을 작성했다”면서 “비상한 결단과 결심으로 한국교회와 1200만 성도, 전국 5만 5000개 교회 지도자들에게 일단의 심경을 밝힌다”며 7개 항목의 선언문을 함께 낭독했다.



선언문은 한기총의 신앙노선을 계승한다는 입장을 맨 윗자리에 올려놓았다. 선언문은 “한기총은 대내외의 도전과 어려운 시련 가운데서도 보수신앙의 보루로서 꿋꿋이 복음주의 신앙의 전통을 지켜왔다”며 “이같은 신앙의 전통을 지키려고 노력한 홍 대표회장의 신앙노선을 적극 지지하고 이 목사는 이를 수용·계승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 대표회장은 새 대표회장이 선출된 뒤 다음 달 16일 이·취임식과 동시에 사임한다’ ‘한국교회 개혁에 앞장선다’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기총에서 이탈한 교단들의 조건 없는 복귀도 요청했다.



종교다원주의, 세속주의, 동성연애, 공산주의 등은 용납될 수 없다고 밝히는 등 세계교회협의회(WCC) 내의 잘못된 신학사상을 반대한다는 입장도 명시했다.



또 민주정의사회 구현을 위해 ‘대통령 및 공직자를 위한 기도회’를 전국적으로 개최키로 했다. 이를 통해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하나님 앞에 바로 서길 기도하고, 예언자적 사명을 감당함으로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대한민국 건설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및 정교회가 천주교와 공동으로 구성한 ‘신앙과 직제협의회’에 대해 기독교 보수신앙의 본질을 훼손할 수 있다며 적극 반대한다고 밝혔다.



NCCK 및 WCC와의 관계, 한국교회연합과의 통합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 목사는 “복음주의 보수신학 전통에 따를 것”이라며 “대표회장에 당선되면 한 치의 의혹이 없도록 임원회 등 적법절차에 따라 모든 일을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한기총 전·현직 임원과 기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홍 회장은 지난 12일 임기를 약 1년 5개월 남기고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차기회장 선거는 다음 달 2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3층 대강당에서 열리는 임시총회에서 투표권이 있는 대의원 35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