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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한국교회의 갈등과 분열 역사 종식하겠다"2014-09-16

 



이영훈 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순복음 총회장 이영훈 목사가 16일 제20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에 공식 취임했다. 이 회장은 1년4개월여의 임기 동안 갈라진 한국교회의 연합운동과 이단문제 해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기총 이영훈호(號) 닻 올리다=한기총은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제19대 홍재철 대표회장 이임식 및 제20대 이영훈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를 갖고 이 회장 체제의 개막을 알렸다. 이 회장은 자진사퇴한 전임회장 홍재철 목사의 잔여 임기인 2016년 1월까지 한기총을 이끌게 된다.



이 회장은 취임사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길로 이끄는 영적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한국교회가 십자가 안에서 교단·교파·교회 간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종식하고 본연의 연합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한기총은 모든 역량을 동원하겠다”며 연합운동에 매진할 뜻을 밝혔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연합하여 동거하는 교회’라는 주제의 설교에서 “한국교회가 이단과 사설은 절대 용납하지 않아야 하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같이 일치를 하여 용서와 사랑을 가지고 화합하면서 한국사회에 헌신하는 단체가 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이 자리에는 한기총 소속 교단장·목회자 등과 정치권 인사 등 500여명이 참석했으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새정치민주연합 원혜영 의원 등이 축사했다.



◇진보 교계도 이 회장 축하=이 회장은 골이 파일 대로 파인 교계의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고 한기총의 외연을 넓히는 과제를 떠안았다. 한기총은 홍 전 회장 재임 기간 때 이단 교단 가입에 대한 갈등 등으로 주요 교단들이 탈퇴하면서 기하성을 제외하고는 회원사 대부분이 군소 교단으로 구성됐다.



이 회장의 출발은 소속 교단 관계자들만 축하했던 홍 목사의 19대 대표회장 취임 감사예배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축하영상을 보내온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이 회장에 대한 교계와 사회의 기대를 짐작하게 한다. 진보 성향의 한국기독교장로회 출신 박종화 국민일보 이사장과 채수일 한신대 총장,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김근상 전 회장 등 목회자들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축하영상을 통해 이 회장의 출발을 격려했다.



이 회장은 교계 지원을 바탕으로 한국교회 전체의 연합을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우선 한기총에서 탈퇴한 교단 중심으로 구성된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의 대화채널 복원이 최우선 과제가 될 전망이다. 이 회장이 이단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단문제는 한국교회 성장의 장애요소일 뿐 아니라 한기총과 한교연의 분열을 야기한 핵심 사항이다. 이단 척결에 앞장설 경우 한국교회 속에서 한기총의 영향력을 높일 수 있고 한교연과의 대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



고세욱 기자 swkoh@kmib.co.kr



다음은 이영훈 회장 취임사 요약본.



존경하는 한국 교계지도자 여러분, 그리고 내외귀빈 여러분,

먼저 역사를 주관하시는 살아 계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과 찬송과 존귀를 올려 드립니다. 저는 주님의 심부름꾼으로서 최선을 다해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고자 합니다. ’하나님의 뜻에 ’절대 순종‘하면서 교회와 사회에 대한 ’절대 섬김‘의 자세로 기독교계의 머슴같이 낮아진 모습으로 헌신하는 선한 일꾼이 되겠습니다.



저는 그 어느 때보다 한국 교회의 연합과 변화와 개혁이 시급한 이때에 한기총 회장이라는 중책을 맡으며 다음과 같이 사역의 방향을 잡고자 합니다.



첫째, 한국 교회의 영적 지도력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지난 130여 년의 역사를 통해 나라와 민족의 성장과 발전에 중요한 한 축을 담당해 왔습니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가 다시금 우리 사회와 국민을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바른 길로 이끄는 영적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정부와 사회를 향한 예언자적 사명과 또한 모든 사람을 향한 제사장적 사명도 잘 감당토록 하겠습니다.



둘째, 한국 교회가 연합을 이루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사회의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야 할 한국 교회가 진보와 보수로 나눠 서로 분열되고 반목해 왔다는 사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 한기총은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종식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본연의 연합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원하시는 성령안에서 하나된 모습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동원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로 한기총을 탈퇴한 모든 교단들은 조건없이 조속히 복귀해 주시기를 촉구합니다. 복귀한 교단들과 함께 한기총이 당면한 과제들을 적법한 절차에 따라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셋째, 1907년 평양 대부흥과 같은 회개 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통한 영적대각성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1907년 평양 대부흥은 한국 교회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영적 나침반이었습니다. 한기총은 소모적인 논쟁과 파괴적인 비판을 지양하고 회개 운동, 기도 운동, 성령 운동을 통한 영적 대각성 운동을 한국 교회 가운데 전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나라의 지도자들이 섬김의 본을 보이며 공의와 사랑을 실천할 수 있도록 공직자를 위한 기도운동도 전개해 나가겠습니다.



넷째, 통일을 준비하는 한국 교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외에 진정한 평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은 없습니다. 한기총은 지구상에서 유일한 분단국가인 우리나라가 하루 속히 예수 그리스도의 평화의 복음 가운데서 통일을 이루기까지 계속해서 기도하며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다섯째, 급진적인 진보주의와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겠습니다.

한기총은 급진적인 진보주의와 좌경화된 신학을 경계하고, 오직 정확 무오한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충만의 은혜를 강조하는 보수적이고 복음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며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여섯째, 이단 사이비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최근 한국 교회는 이단 사이비 집단들의 극렬한 활동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세월호 침몰의 배경에 연결된 사이비 집단으로 인해 기독교계가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한기총에서는 이같이 한국 사회와 교회에 피해를 입히고 있는 이단 사이비 집단에 대해 보다 심층적인 연구를 지속하고 그 결과를 적극 홍보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힘쓰겠습니다.



일곱째, 교권주의, 물량주의를 지양하고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겠습니다.

한국 교회는 하나님의 은혜로 놀라운 부흥을 이루었고 많은 복을 받았습니다. 이제 한국 교회는 그동안 받은 사랑을 베풀고 나누는 교회로 그 사역을 펼쳐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교권주의, 물량주의를 지양하고 한국 교회의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지역, 이념, 세대, 계층 간의 갈등으로 인해 분열되고 상처받고 있습니다. 한기총은 우리 주위에 불쌍하고 소외되고 병들고 문제 있고 어려움 당한 사람들을 위로하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을 나눌 것입니다. 그리하여 사회적 통합에 앞장 설 것입니다.



섬김에는 진보와 보수가 없습니다. 한기총은 한국 교회의 나눔과 섬김 사역에 앞장서며 보수와 진보가 따로 없이 교계가 협력하여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하겠습니다. 부족한 종과 한기총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부족한 종과 한기총 식구들이 하나님께 맡겨 주신 사명 잘 감당하여 겸손히 섬기는 일꾼으로 쓰임 받을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지도와 편달을 아끼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단법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제20대 대표회장

이영훈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