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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여의도의 성공적 리더십 교체, 모두가 힘 모아야2008-05-27

이영훈 목사가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으로 취임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한국뿐 아니라 세계 최대 규모의 교회라는 점에서, 그리고 그 교회의 수장이던 조용기 목사가 한국교회를 상징하는 목회자라는 점에서 이번 이영훈 목사의 취임은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만큼 이영훈 목사의 책임과 역할은 막중하다 할 수 있다.

지금 교계뿐 아니라 세상의 여론들도 그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엄청난 성장기를 거친 한국교회가 이제 새 리더십으로 교체되는 과도기 가운데 가장 큰 교회가 리더십 교체를 했다는 점, 여러 비판에 직면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대사회적 공신력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 등이 그 주요한 이유다.

이제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리더십 교체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규모 면에서나 권위 면에서나 한국을 대표하고 존경을 받는 교회로 변함없이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조용기 목사와 이영훈 목사, 그리고 교회 구성원들, 더 나아가 한국교회 전체의 애정과 노력이 필요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갖는 상징성을 생각할 때, 또한 수많은 교회와 목회자들이 여의도순복음교회를 벤치마킹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 아니할 수 없다.

먼저 이영훈 목사는 조용기 목사에 대한 예의를 잃지 않으면서도 자신만의 목회 철학을 살려 교회를 섬겨야 한다. 또 조용기 목사는 리더십과 각종 권한들을 잘 승계해 후임이 뻗어나갈 수 있는 길을 넓혀줘야 한다. 다행히도 이들은 영적 아버지와 아들로서, 서로에 대한 깊은 신뢰와 애정을 가지고 이 과정을 잘 통과하고 있는 듯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들, 나아가 한국교회 전체 교인들도 이영훈 목사를 위해 격려하고 기도할 사명이 있다. 아직 담임의 자리에 익숙지 않아 전임 목회자에 비해 부족한 모습을 보일지라도, 용기를 북돋고 조언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이제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리더십 변화에 대비해야겠다. 조용기 목사가 돕는다 하더라도 교회 내에 발생할 리더십 공백은 우려가 된다. 조용기 목사와 이영훈 목사, 그리고 성도들은 후임자 훈련과 정착에 전력해 새로운 발전의 2기를 열어가야 할 책임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