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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주말교계뉴스]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에게 듣는다. 2016-02-05

▣ 조혜진 >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 이영훈 목사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에 취임했습니다. 이영훈 대표회장은 한국교회의 연합과 소외된 이웃을 위한 나눔활동에 힘쓰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영훈 목사를 제가 직접 만나 자세한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이영훈 한기총 대표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교회의 하나 됨에 대한 비전과 이달 말 열릴 WEA세계지도자 대회의 의미, 한기총 대표회장을 지내면서 느꼈던 소회 등을 밝혔다.(사진=순복음가족신문)



▣ 조혜진 > 목사님, 대표회장 취임 축하드립니다. 이번 취임식에서 특별한 순서가 있었는데요. 취임식을 검소하게 치르면서 부상당한 경찰관 자녀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하셨지요? 어떤 취지로 그런 순서가 마련된 것인가요?



▶ 이영훈 > 저는 늘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이 많은데요. 그동안 우리가 사회적 약자라고 하면 소외된 분, 힘이 없는 분, 여러 가지로 어려운 일을 당했는데도 호소할 곳 없는 분을 우리가 생각했는데, 실제로 그런 위치에 있으면서도 경찰관이란 이유로 감춰져왔던 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게됐구요. 같은 시위에 나가서 한 사람은 다쳤을 때 많은 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희생당했을 때 영웅이 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같은 젊은이로서 다치고 희생당하고 평생 불구가 되어서 누워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누구도 돌보지 않는다는 사실이 안타까워서 그런 약자를 돌본다는 입장에서 '희생자 부상자 가족들, 특별히 자녀들 장학금을 마련해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그렇게 했습니다. 그동안에는 취임식 행사를 크게 치렀는데, 검소하게 치르면서 기금을 모아서 그렇게 하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 조혜진 > 앞으로 1년 동안 한기총을 이끄실텐데요. 어떤 사업에 역점을 둘 계획이십니까?



▶ 이영훈 > 한기총의 정체성을 회복..그러니까 한국교회 복음주의 보수주의 신학의 모든 교회들이 함께 모여서 한국교회가 해야 할 일,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목적이 섬기기 위해 오셨기 때문에 섬기는데 앞장서야 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힘이 합해져야 하구요. 그래서 그동안 한국교회연합과 나뉘어져있고 그동안에 평행선을 걸어온 부분을 하나 되게 만드는 부분도 힘쓸 예정이구요.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도 앞장설 계획입니다.



[나레이션] 하지만, 한국교회연합측은 류광수 목사 등 이단논란을 빚고 있는 교단들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한기총과의 통합논의는 어렵다며 해당교단에 대한 행정보류를 요구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영훈 대표회장은 류광수 목사가 한교연과 통합되는 때까지 한기총 활동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며, 곧 공식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이영훈 > 실제로 그 해당되는 당사자께서 "한국교회의 모든 지도력을 겸허히 수용하겠다. 그리고 본인은 전도하는 일에만 전념하고 한기총 내의 모든 활동을 중지하겠다"라고 분명히 뜻을 밝히셨습니다. 한국교회연합이 그러한 요청을 한 것이거든요. 한기총 내 모든 행정을 보류하고 통합을 의논하자고 했는데 스스로 본인이 그것을 선택하고 결정 내렸기 때문에 실제로 장애물은 지금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레이션] 지난 달 서울 시청앞에서 열린 북핵 폐기 촉구 기도회에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과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는, "정치인들이 참석한다면 여야 모두 참석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 이영훈 > 이왕 그렇게 새누리당에서 나온다면 야당에서도 대표들이 나와서 똑같은 발언을 했더라면 훨씬 더 모양새가 좋았겠다 생각합니다. (정치인들이) 안 나올 수 있다면 안 나오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구요. 순수한 기도회로서요. 나온다면 양쪽이 다 나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레이션] 곧 다가올 총선, 이맘때면 교회를 찾아오는 정치인들에 대한 생각은 어떨까?



▶ 이영훈 >  그 때가 되면 많이들 오시죠. 우리교회 예배가 전국에 생중계되니까요. 저는 그분들이 교회에 와서 예배드리다가 은혜 받고 예수 믿으면 좋겠다 생각도 들구요.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그 때만 오지 말고, 정기적으로 예배에 나오면 좋겠어요. 하하.



[나레이션]이영훈 대표회장은 특히, 이번달 말부터 열릴 세계복음주의연맹 WEA 지도자대회에 한국교회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 이영훈 >  각 나라 기독교대표들이 100개국에서 110개국 이상에서 우리나라에 옵니다. 우리 한국교회의 위상을 전세계에 알릴수 있고 또 하나는 이번에 일주일 간 행사하는 동안 하루는 판문점에 갑니다. 분단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세계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과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해서 그들에게 보여주기 위해섭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최종 리포트를 낼 때 북핵에 대한 반대하는 문서가 나오면 좋겠다는 의미를 갖고 추진했습니다. 그분들이 일주일 동안 회의를 하고 다녀가면서 한국을 전세계 교회에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WEA는 많은 일을 유엔과 파트너십을 맺고 하고 있습니다. 유엔본부 바로 앞에 WEA본부가 있고요. WEA에서 유엔에 대사를 여러 명 파송을 했어요. 그런분들이 한국에 와서 한국의 여러 가지 현 상황에 대해서 유엔측에도 알릴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WEA 세계지도자대회는 상징적으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나레이션] 통일교 전력을 지닌 장재형 목사와 이번 세계지도자대회는 연관돼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이영훈 >  각 나라에 대표 한 사람씩 옵니다. 북미쪽 이사라고 해서 그분이 어떤 영향도 미칠 수 없구요. 이번에는 129개국 대표들이 한국에 모여서 일주일 동안 토론의제를 갖고 회의하고 마지막 결과물을 만들어놓고 끝나는 회의이기 때문에 그분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나레이션] 목회만 하다 1년 4개월 전 맡게 됐던 한기총 대표회장 자리, 마음 고생도 많이 했지만, 보람도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 이영훈 >  저는 원래 목회하던 사람이기 때문에 교단과 연합기구 정치라는 것을 모르고 들어가서 생각지도 않은 변수들이 생겨난 것이 참 안타까웠구요. 저는 목회할 때 보다 더 어려운 시간들을 보냈고, 마음 고생을 했다고 생각하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기총이 새롭게 변화되리라는 변화가 보이는 것 같구요. 긴 겨울이 지나고 봄이 다가오는 것 같아서 감사하고 보람을 느끼고 굵직굵직한 일에 대해서 한기총이 앞장서서 그러한 일들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을 감사드립니다.



▣ 조혜진 > 앞으로 어깨가 무서우실 것 같은데요. 한기총을 잘 이끌어주시고 한교연과의 통합도 올해는 꼭 이뤘으면 하는 바람 가져봅니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