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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 서울서 선교·국제이슈 논의한다2016-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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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18일 열린 WEA 세계지도자대회 설명회에서 이영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대회의 취지와 개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세계복음연맹(WEA) 세계지도자대회 한국조직위원회는 1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설명회를 갖고 이번 대회를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고 연합을 촉진하는 계기로 삼자고 당부했다. 대회는 오는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복음 안에서의 동역’을 주제로 롯데호텔에서 열린다.  



조직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관계자들로 구성됐으며 이영훈 대표회장이 대표대회장, 엄신형 전 총회장이 준비위원장을 맡았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WEA 국제이사회 의장을 역임한 김상복 할렐루야교회 원로목사가 WEA의 설립배경과 신앙에 대해 소개했다. 김 목사는 “WEA가 설립된 19세기 중반은 자유주의 신학과 다윈의 진화론, 공산주의가 등장하며 신학·정치·과학 분야에서 정통기독교에 대해 심각한 도전이 일어난 시기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에 대처하고자 복음주의 교회들은 1846년 WEA를 세웠다”며 “WEA는 성경이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 삼위일체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구원받는다는 사실을 믿는 ‘복음주의’ 신앙을 지켜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WEA는 미국 뉴욕에 본부가 있으며 현재 129개국 150여개 단체에 6억2000만명이 소속돼 있다. 산하에는 신학, 선교, 청년 여성, 종교자유, IT 관련 상임위원회와 국제인신매매대책, 리더십, 핵무기 대책, 평화와 화해 관련 특별위원회가 있다. 한기총은 2009년 6월 WEA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WEA 총회는 7∼8년에 한 번씩 열리며 세계지도자대회는 매년 개최된다. 한기총은 2014년 10월 WEA 총회를 유치했으나 내부 사정으로 무산됐다.



세계지도자대회의 취지와 개요에 대해 설명한 이 대표회장은 “전 세계 복음주의 교회 지도자들이 예수님의 지상명령인 선교와 긴급한 국제 이슈에 대해 심도 있는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미국복음주의협의회(NAE) 등 각국의 복음주의 교회를 대표하는 단체의 수장들이 세계선교와 교회일치에 대해 논의하기 때문에 한국교회의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지도자대회는 27∼28일 사전회의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29일에는 교계·정계·교육계·재계 지도자 700여명이 참석하는 개회식 및 환영만찬이 열린다. 이후 분과별 전략회의가 열리며 3월 2일 판문점 견학과 3일 국가조찬기도회 참석, 4일 폐회 만찬 및 토의 결과 발표 등이 진행된다. 대회 기간 중 매일 열리는 예배에는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설교자로 나설 예정이다.  



이 대표회장은 “한국교회 대다수가 보수적인 복음주의 교회인 만큼 이번 대회가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한국교회의 분열과 갈등이 종식되고, 서로를 비난하는 행위가 사라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교회는 하루빨리 연합을 이뤄 산적한 당면과제에 대처해야 한다”며 “세계지도자대회를 잘 치른 뒤 다가오는 총선에서 하나님을 잘 섬기는 일꾼을 세우고 기독정당을 지지하는 등 기독교의 목소리를 결집시켜 동성애와 이슬람의 확산 저지, 역사바로세우기 등에 힘을 모으자”고 요청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