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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혔던 한·중 기독교 교류, 3년 만에 물꼬 텄다2019-11-28

한·중기독교교류회 한국 방문단(대표 이영훈 목사)이 지난 13~14일 중국의 종교정책 업무를 담당하는 통전부(베이징)를 비롯해 금릉협화신학원(난징), 중국기독교협회 및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상하이)를 차례로 방문해 회의를 갖고 향후 인적 교류와 정보 공유를 추진키로 했다. 이번 방중은 중국 측 요청에 따른 것으로 지난 3년간 막혔던 한·중 교류가 재개됐다는 의미를 갖는다.

한국에서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위임목사를 비롯해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한기채(중앙성결교회) 박성민(한국대학생선교회) 목사와 임성빈(장로회신학대) 김선배(침례신학대) 김윤희(횃불트리니티신학대학원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 방문단은 우선 통전부 종교부 담당 쉐슈치 11국 부국장 및 관계자들을 만나 환담했다. 통전부는 중국 정부 조직 개편에 따라 과거 중국국가종교사무국을 흡수했으며, 11국은 중국 내 모든 종교정책과 법률 집행, 행정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목사는 “한·중 기독교 및 정부 교류가 잘 이뤄져 서로 협력하고 성장하는 관계가 되기를 바란다”고 인사했다. 쉐 부국장도 중국 종교법 현황을 소개하고 한국교회의 협력을 부탁했다.

금릉협화신학원에서는 신학교 교수진 및 신학도서의 부족 등 학교가 처한 어려움을 청취했다. 금릉협화신학원은 중국 전역에서 학생을 모집할 수 있는 유일한 신학교이다. 동행한 국내 신학교 총장들은 중국신학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기독교협회 및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 방문에서는 구체적 교류 방안이 나왔다. 이 목사는 “중국 기독교와의 지속적 교류를 위해 중국기독교협회 및 교회 지도자들을 내년에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시아 기독교 지도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아시아리더스서밋’(ALS)을 한·중 공동으로 상하이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선쉐빈 중국기독교협회 부회장은 2020년 한국 초청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ALS 공동 개최 제안을 수락했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924108259&code=23111111&cp=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