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언론 뉴스

초대교회로 돌아가자2008-09-28

한국교회는 한국역사 가운데 비추어진 생명의 빛이었다. 교회는 구한말 혼돈과 어둠의 시대에 민족에게 꿈과 희망을 제시했고, 암울하고 참담했던 일제 36년 가운데 3.1독립운동을 주도하고 신앙의 힘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내게 했다. 해방이후 6.25 전쟁과 4.19혁명, 5.16군사정권,유신정권의 격동기를 지내면서도 교회는 지속적으로 부흥하여 오늘날 1200만 성도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의 현실을 보면 교회가 한국사회의 영적지도자로서 역할을 상실하고, 종종 사회의 비난과 공격을 받는 대상이 됨을 생각할 때 안타까운 마음 금할 길 없다. 이제 다음과 같은 영적 갱신을 통한 교회의 대각성운동이 일어나 민족의 지도자적 역할을 다시 회복해야 한다.
첫째로, 대 회개운동이 모든 교회에서 불 붓듯이 일어나야 한다. 사도행전을 보면 오순절성령강림 이후 교회가 탄생되었는데, 성령충만한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모든 청중들이 '우리가 어찌할꼬' 회개하며 나아와 예수를 믿고 침례를 받았다. (행2:38-41).
우리 한국교회의 신앙형태를 규정지은 1907년 대부흥운동도 회개운동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오늘날 많은 강단에서 회개의 메시지가 사라진지 오래다. 회개운동은 일시적인 운동이 아니라, 교회가 이 땅에 존재하는 날까지 지속되어야 할 영성운동이다.
둘째로, 강력한 기도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우리의 삶이 윤택해지고 난 이후 기도의 소리가 작아지기 시작했다. 한국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인 새벽기도 운동이 열정을 잃어 버렸다. 밤새 철야하며 부르짖던 통성기도도 통금해제와 함께 슬그머니 사라져 버렸다. 예배도 많고, 세미나도 많고, 회의도 많으나 기도는 겉치레뿐인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성도가 성도 다와지기 위해, 교회가 교회되기 위해 기도운동이 회복되어야 한다.
셋째로, 강력한 전도운동이 전개되어야 한다. 성령 받은 증거는 복음의 증인이 되는 것이다(행 1:8). 1907년 대부흥운동의 열매로 1백만 구령운동이 전개되었던 것을 기억한다. 1970년대, 1980년대 여의도에서 가졌던 대전도집회는 한국교회 부흥에 큰 원동력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에서 이 같은 전도의 열정을 찾아보기 힘들다. 교회성장도 교인이동에 따른 성장이 주요인이라고 하니, 다시금 영적으로 깨어 일어나 복음전파에 최선을 다하여야 할 것이다.
넷째로, 사랑실천운동이 전개 되어야 한다. 초대교회는 사랑으로 하나된 교회였다. 모든 성도들이 소유를 서로 통용하였기에 교회내에 궁핍한 자가 없었다(행2:44-45). 교회는 사람들로부터 존경과 칭찬을 받는 공동체로 존재했다. 오늘날 교회가 사회에 크게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와서 우리를 도우라'고 손짓하는 이는 많은데 정작 교회는 그들의 외침을 외면하고 있다. 교회가 교회를 위해 존재하던 시대는 지났다. 이제 교회가 사회 속으로 들어가 소금처럼 녹아져야 한다. 어둠을 밝히는 빛이 되어야 한다. 십자가 신앙은 고난의 십자가를 짊어진 희생적 삶에서 발견된다. 나눔과 섬김, 이 두가지는 한국 교회가 가장 먼저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하나됨의 역사가 나타나야 한다. 한국 교회사는 분열을 거듭해 온 분열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하루가 멀다 하고 생겨나는 것이 새로운 기독교 단체이다. 많은 단체와 기관들이 대부분 비슷한 목적과 내용으로 생겨나 같은 사안을 가지고 각각 자기들의 소리를 내고 경쟁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이제 우리는 성경의 가르침으로 돌아가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켜야' 한다(엡 4:3). 진정한 성령운동은 성령안에서 하나됨을 이루는 운동이다.

한국의 장자교단인 장로교단이 이제 앞장서 한국교회 갱신과 부흥의 주역을 담당해야 한다. 분열로 점철된 한국교회사 가운데 이제 회개운동, 기도운동, 전도운동, 사랑실천운동, 하나되는 운동을 일으켜 새로운 성령바람이 불어오게 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성령운동이요, 성경운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