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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순복음교회 “코로나 직격탄 맞은 상인들 돕자”2020-05-07

이영훈 목사(왼쪽 세 번째)와 김종복 장로회 부회장(왼쪽 두 번째) 등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이 6일 경기도 안산 보성상가 전통시장 내 한 상가에서 먹을거리를 구매한 뒤 시식하고 있다.   안산=강민석 선임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가시지 않은 듯 6일 낮 경기도 안산 보성상가 전통시장엔 손님이 뜸했다. 상인들은 애먼 물건만 뒤적거렸다. 상인들은 매출이 급감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를 비롯해 교회 내 장로회, 안수집사회, 권사회, 남·여선교회 등 5개 기관 임원 70여명은 이날 직접 장을 보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안산 지역 일부 교회도 함께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주민을 위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등 예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 22일 설 명절을 앞두고 방문한 이후 올해만 두 번째다. 코로나19가 종식되기 전인만큼 이날은 특별한 행사 없이 소비 활동만 진행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개인 구원의 기능을 사회 구원의 역할로 확대함으로써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실천할 수 있다”면서 “우리 교회는 국가적 재난이 닥쳤을 때마다 교회가 도울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하는 전통을 세워왔다. 여러 교회와 뜻을 모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서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고정만 보성상가 상인회장은 “세월호 때문에 시작된 인연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지역경제 살리려 이렇게 매년 방문해주시며 도움의 손길을 펼쳐주시니 감사하다”고 말했다.


보성상가 상인들은 코로나19 여파로 매출이 하락하는 등 직접적인 타격을 입었다. 고 회장이 운영 중인 방앗간도 지난 3~4월 매출이 평소 대비 30% 이상 줄었다. 다행인 건 1주일 전부터 국가와 지자체에서 받은 재난지원금, 생활안정자금을 사용하는 주민이 늘어나며 조금씩 회복세를 보인다는 점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세월호 참사로 상심한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안산희망나눔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2014년 5월 27일 처음 이곳을 찾았다. 교회는 당시 일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올해로 7년째 방문으로 이어졌다.


[기자] 임보혁 기자 bosse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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