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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한반도 평화 위해 한미동맹 중요”2021-09-24

내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앞두고 방미
팀 월버그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 등 현지 주요 정계 인사들과 환담


이영훈(왼쪽에서 세 번째)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22일(현지시간)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팀 월버그(네 번째)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과 만나 양측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내년 한미수교 140주년 앞두고 미국 정계 인사들을 연달아 만나며 한국 교계 지도자로서 양국의 동맹 강화와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를 가졌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이 목사가 22일(현지시간) 미 국회를 방문해 팀 월버그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회장(연방 하원의원)을 만나 환담했다고 24일 밝혔다.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이날 이 목사와 월버그 회장은 내년 2월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를 놓고 서로 의견을 나눴다. 이 목사는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첫째 날 주 강사로 공식 초청됐다.

월버그 회장은 “미국 국가조찬기도회는 여야 의원들이 매주 모여 기도하며 연합과 화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내년 국가조찬기도회는 전 세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참석하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목사께서 참석자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목사는 “한국에서도 국가조찬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며 “미국처럼 여야가 하나 되는 모임이 되길 소망한다”고 답했다. 이어 “내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 맞춰 한미동맹 140주년 기념대회를 워싱턴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며 “한국 정치인과 교계 지도자들이 함께 참여하는 내년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양국 간의 상호협력을 위해 서로 노력하자”고 전했다.

이후 이 목사는 워싱턴D.C. 외곽의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본부로 이동해 토니 홀 전 연방 하원의원 등과 만났다.

홀 전 의원은 “한국과 북한을 수차례 방문했다”며 “한국이 전쟁의 상처를 이겨내고, 이렇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인사말 했다.

이 목사는 홀 전 의원에게 북한 주민을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평양에 건축 중인 심장병원을 소개했다. 이 목사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무엇보다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다”면서 “하루빨리 병원이 완공돼 북한에 예수님의 사랑을 전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 목사는 미국 전직연방의원협회(FMC)가 주최한 ‘스테이츠맨십어워즈(Statesmanship Awards)’에도 참석했다. 이 목사는 이 자리에서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과 만나 교계와 민간 차원에서 한미 동맹 강화를 위해 함께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쿤스 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측근으로 평가받는다. 2019년 미국 국가조찬기도회 공동의장을 지냈고, 그해 열린 미국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제임스 랭포드 상원의원과 함께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어깨에 손을 얹고 기도해 준 사람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 목사를 비롯한 여의도순복음교회 관계자들이 지난 21일 미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을 방문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제공

이 목사는 지난 21일 워싱턴D.C.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공원 내 ‘한국전 전사자 추모의 벽’을 방문해 헌화하는 시간도 가졌다. 헌화 후에는 제임스 피셔 한국전참전용사추모재단(KWVMF) 이사장과 만났다.

‘추모의 벽’은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건립 중이다. 6.25에서 전사한 미군 3만6595명과 한국 카투사 7174명 등 전사자 4만3769명의 이름과 유엔 참전국 수, 부상자 수가 새겨질 예정이다.

피셔 이사장은 “추모의 벽을 조성하는데 한국정부, 기업 등에서 많은 도움을 줬다”며 “추모의 벽이 한미 동맹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대한민국은 미국에 두 개의 큰 빚을 지고 있다”며 “첫 번째는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를 통해 기독교를 전해준 것이고, 두 번째는 70여 년 전 수만 명의 미국 젊은이들이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건립되는 ‘추모의 벽’이 양국 국민과 미래 세대에 한미동맹의 참된 의미를 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보혁 기자(bosse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