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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 ‘조용기 목사 케냐 부흥 꿈’ 잇다...30년 만에 대성회2023-07-10

30년 만에 케냐 대성회 개최...나흘간 현지서 활동
2025년 에티오피아 전도집회 계획 처음으로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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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자카란다 그라운드에서 열린 대성회에서 설교 후 케냐 목사들과 함께 찬양하는 이영훈 목사./출처=여의도순복음교회

고(故) 조용기 목사(1936~2021)가 뿌린 부흥의 씨를 다시 거두기 위해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목사가 30년 만에 아프리카 케냐를 방문했다.


10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 따르면 '케냐의 희망(Hope in Kenya) 2023' 대성회가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8일까지 나흘간 케냐 나이로비 등에서 열렸다. 앞서 이 목사는 1993년 조 목사와 함께 케냐에서 대성회를 이끈 바 있다.


이 목사는 케냐 방문 첫날 현지 언론들과의 기자회견에서 "30년 전 조용기 목사님과 함께 케냐에서 성회를 개최한 이후 많은 청년이 복음을 믿고 변화된 삶을 살아가고 있다"며 "이번 성회를 통해 케냐가 희망을 품고 다시 영적으로 부흥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작년에 대통령 당선 후 한국을 방문했던 윌리엄 루토 케냐 대통령은 이 목사를 대통령궁으로 초청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독실한 복음주의자인 루토 대통령은 나이로비의 카렌 교회 거주지에 예배당을 짓는가 하면, 영부인 레이첼 루토 여사의 영적 개입이 자신의 정치적 성공에 기여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 목사는 이런 점을 감안해 레이첼 루토 영부인을 여의도순복음교회에 초청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본격적인 케냐 대성회는 나이로비 밸리 로드의 시탬 처치(CITAM CHURCH)에서 찬양과 예배로 시작됐다. 시탬 처치는 조 목사가 30년 전 케냐 대성회 당시 설교했던 곳이다.


세미나 강의에서 대표강사로 나선 이 목사는 '교회 성장의 원리'를 제목으로 세계 최대교회로 부흥한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성장 비결을 설파했다.


이 목사는 교회 성장의 핵심 원리로 강한 메시지(하나님 말씀), 기도, 성령 충만, 제자훈련 4가지를 꼽았다. 이 목사는 "케냐에, 아프리카에 대부흥의 때가 왔다"고 선언하며 "희망을 갖고 성령 충만해 끊임없이 기도하자"고 강조했다. 칼리스토 오데데 목사는 '선교', 필립 키토토 목사는 '결혼', 스테판 가첸고 목사는 '부흥'에 대해 각각 강의했다. 키토토 목사는 1993년 케냐 대성회 당시 청년으로 조 목사의 설교를 듣고 성령체험을 한 뒤 현재 케냐 교계의 원로로 활동하고 있다.


세미나는 6일까지 이어졌다. 7~8일에는 케냐의 할렘가인 자카란다 광장에서 대규모 노상 전도집회가 열렸다. 자카란다는 케냐 나이로비에서 남쪽으로 11㎞ 떨어진 곳에 있는 곳으로, 케냐의 대표적 빈민가이다.


자카란다에서 이 목사는 '하나의 성령, 하나의 희망'(One Spirit, One Hope)이라는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예수 그리스도에게 불가능은 없다. 예수를 굳게 믿어라. 그러면 여러분의 삶에 엄청난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호소했다. 또한 이 목사는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 모든 해결책이 있다며 삶의 유일한 텍스트로 삼으라"고 권유했다. 이어 현지 주민 수천 명은 예수를 구주로 영접하는 결신기도를 하고 강대상으로 올라와 자신의 믿음을 고백하고 병고침 받은 사실을 간증하기도 했다.


한편 이 목사는 오는 2025년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전도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 목사는 지난 6일(현지시간) 케냐 나이로비 켐핀스키 호텔에서 가진 동아프리카 하나님의 성회 총회장 만찬에서 "에티오피아는 6·25 전쟁 때 어려움에 부닥친 우리나라에 파병한 국가"라며 "2025년에 에티오피아를 방문해 쿠르세이드(crusade·전도집회)를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가 에티오피아 방문 계획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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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 자카란다 노상 전도집회에 참여한 현지 주민들./출처=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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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훈 목사는 지난 5~6일 양일간 케냐 나이로비 시탐처치(CITAM)에서 열린 목회자 리더십 세미나에서 현지인 목회자와 리더들을 대상으로 목회자 리더십 세미나를 인도했다. 세미나 중인 이 목사./출처=여의도순복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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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케냐 나이로비 공항에서 현지 언론들과 기자회견을 하는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출처=여의도순복음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