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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성의 열두 광주리’ 가득 채우자… 여의도순복음교회 1월5일부터 에베소2009-01-07

오전 4시30분. 예배 30분 전이지만 이미 1만2000석의 예배당은 성도들로 가득 찼다. 뒷자리엔 돗자리가 깔렸고 자리를 잡지 못한 성도들은 계단에 앉거나 부속 성전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교회 주변은 수백대의 자가용과 택시, 버스로 주차장이 돼 버렸다. 세계 최대의 새벽기도회 현장, 열두 광주리 새벽기도회가 열리고 있는 여의도순복음교회(담임목사 이영훈)의 진풍경이다.

지난 5일부터 시작된 열두 광주리 새벽기도회의 열기가 날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교회측은 7일 17개 지교회와 6개 지성전, 전국 100여개 교회, 인터넷 등 매일 10만여명이 예배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훈 담임목사는 12일간의 에베소서 강해에서 교회의 머리 되신 예수님(엡 1:22)을 높이는 삶을 살자고 독려하고 있다. 에베소서는 '바울사상의 진수'나 '바울사상의 왕관'으로 불리며 교회론과 성도의 바른 자세를 제시하고 있다. 열두 광주리는 예수께서 5000명을 먹이시고 남은 빵 조각과 물고기를 담은 광주리(막 6:43)로 축복의 결과를 의미한다.

이른 시간 목소리가 잠겼지만 성도들은 힘차게 박수치면서 채워주실 은혜를 바라며 입을 크게 벌려(시 81:10) 찬양했다. "큰 바다 파도가 치고 거센 폭풍우 몰아쳐도/ 캄캄한 밤에 앞길 막아도 날 지켜주시네… 나의 사는 날까지 주를 따라 가리라/ 영원토록 야훼전에 거하리로다."('큰 바다 파도가 치고', 조용기 원로목사 작사)

이 목사는 5일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영적축복을, 6일 바울의 기도, 7일엔 구원의 은혜를 주제로 각각 설교했다. 이 목사는 "교회는 은혜와 사랑이 충만하고 성령의 감동이 있다는 좋은 소문이 나야 한다"면서 "특히 50년간 교회를 위해 헌신한 주의 종을 위해 기도하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바르게 해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날리자"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성도의 바른 자세에 대해서도 강론했다. 그는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하나님과 이웃 앞에서 감사의 내용이 많아야 한다"면서 "축복받은 자녀로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지혜와 계시의 영을 사모하자"고 말했다.

새벽 3시30분 서울 염창동 집에서 출발했다는 김세균(48)씨는 "경제한파 속에서 고난이 닥쳐올지라도 하늘 보화를 알기에 늘 감사하다"면서 "네 가족 모두 하나님을 섬기며 순종하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마지막날까지 참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석근(52)씨도 "경제위기 때마다 하나님께 간구하고 부르짖었더니 감사하게도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할 수 있게 길을 열어주셨다"면서 "새벽 4시30분에 왔는데 앉을 자리도 없다. 내일은 더 일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에서 온 첸콕옌씨는 "한국의 새벽기도가 뜨겁다는 소문은 들었지만 이렇게 열정적인 줄은 몰랐다"면서 "이른 새벽부터 찬송과 기도로 예배를 기대하는 성도들로부터 큰 은혜를 받았다"고 말했다.

기도회에는 한국 교회 새벽기도의 현장을 체험하기 위해 싱가포르 시티하비스트교회 콩히 목사와 157명의 교역자들이 참석하고 있다. 10일과 17일(토요일)에는 전 가족 초청기도회로 오전 6시 시작된다. 예배는 인터넷(www.fgtv.com)으로 생중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