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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든버러 2010 아시아 대표로 주제 발표한 이영훈 목사...2010-06-04

“25년 전만 해도 코리아엔 교회가 하나도 없었다. 25년이 지난 오늘 25만명의 성도들이 주 예수를 따르고 있다. 코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강력한 기도운동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교회로 모으고 있다.”(조지 허버 존스 선교사) 1910년 6월 15일 영국 에든버러. 미국 선교사들은 1200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모인 자리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한국의 주일학교와 성경반포, 성경공부, 가정예배 상황 등을 상세히 보고했다. 두툼한 선교보고서엔 308차례나 ‘코리아’가 언급됐다. 감리교 지도자 윤치호는 세계 지도자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또렷하게 밝혔다. “매우 민감한 문제지만 모든 선교 사역이 외국 자본에 의해 추진되고 외국인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하나님 나라 확장의 관점에서 봤을 땐 현지 지도자와 협력해 현지 상황에 맞게 배분돼야 한다고 본다.”

2010년 6월 4일 같은 장소. 60개국 300명의 교회 지도자가 모여 21세기 선교정책을 모색하는 에든버러대회에 한국인 목회자가 섰다. 선교 수혜국이 아닌 선교 강대국이 되어 세계교회 지도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에든버러대 폴락홀에서 열린 ‘에든버러 2010 대회’에서 아시아를 대표해 ‘크리스천의 영성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섬김사역’을 주제로 발표했다. 발제자로 지명 초청된 이 목사는 성령운동을 통해 영혼을 구원하고 사회의 소외된 약자를 섬기는 ‘겸손의 선교’가 절실히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1866년 평양 대동강변에서 토머스 선교사가 순교당한 뒤 1907년 평양대부흥을 경험한 이후 민족의 운명과 같이하며 급격한 부흥을 경험한 한국교회의 상황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그는 “조용기 목사가 펼친 강력한 성령운동을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세계 최대의 교회가 될 수 있었다”면서 “교회는 여기서 머무르지 않고 교육과 복지, 의료 등 다양한 섬김사역을 통해 전인구원에 주력했다”고 설명했다.

이 목사는 “그동안 현지 문화를 배려하지 않은 제국주의적 힘의 선교에 시행착오가 있었음을 인정해야 한다”며 “선교 영웅주의, 물질주의, 제국주의 선교를 벗어나 교회가 복음으로 선교지를 변화시키기 위해선 철저하게 겸손과 섬김의 선교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니 키레오폴로스 미국교회협의회 신앙과직제위원장과 피돈 무웜베키 독일 UEM(United Evangelical Mission) 총무 등도 세계선교를 주제로 발제했다.

한편 이 자리엔 로마교황청 교회일치위원회 브라이언 파렐 주교와 영국성공회 존 센타무 대주교 등이 참석해 신·구교 간 교회 연합과 일치를 논했다. 성명서는 6일 나올 예정이다.



에든버러=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