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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진영까지 아우르는 조용기 목사의 영적 후계자2010-06-20

이영훈 목사를 처음 만난 것은 12~13년 전 한 모임에서였다. 첫인상에서 두드러진 점은 삼국지의 유비를 연상케 하는 온유한 미소였다. 순복음교회의 핵심 목사이니 불 같은 성품과 열정의 소유자이리라 짐작했던 나의 예상이 빗나가는 순간이었다. 대화를 하면서 놀란 것은 이 목사의 학문적 깊이와 통찰력이었다. 말수가 많지 않으면서도 핵심적인 요소를 지적하고, 부드럽고 잔잔하게 이야기하면서도 강한 설득력이 있는 분이었다. 격식을 따지지 않는 소탈함 또한 이 목사의 장점이었다.

세계 기독교 공동체에는 지금 전인적 성령운동의 바람이 불고 있다. 서구 교회는 힘을 잃고 있지만 아시아·남미·아프리카에 강력한 성령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성령운동은 과거처럼 구복·치병·은사·축사에 중심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다. 이런 역사들을 넘어 역사적 변혁(transformation)을 추구한다. 지구촌 공동체에서 사랑과 나눔을 실천해 기도와 행동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강력한 성령의 바람이다. 이런 21세기 성령운동에 가장 적합한 분이 이 목사라고 감히 단언한다.

그는 조용기 목사의 제자·후계자로 영적·역사적 후광을 갖고 있고, 신학자로서 충분한 지적 능력을 갖췄다. 또한 국제적 감각 및 네트워크를 가지고 있다. 더욱이 그는 복음주의 진영에 속해 있으면서도 진보 진영을 아우르는 영향력이 있다.

이 목사는 한국교회협의회 신학위원장을 역임했고, 최근 있었던 2010 에든버러 선교대회에는 한국인 유일의 주 발제자로 참여할 만큼 진보 진영으로부터도 학적·영적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나는 글로벌킹덤네트워크(GKN), 에든버러 선교대회 등 이 목사와 함께 국제회의를 다니며 그의 국제적 위상이 매년 급격히 상승하고 있음을 느낀다. 이것은 바로 그가 가진 균형성과 통전성에 기인한다고 본다.

이 목사는 장로교 집안에서 태어나 순복음교회에서 신앙이 성장했고 예장통합 소속인 대광고를 졸업하고 감리교와 장로교가 함께 설립한 대학(연세대)에서 공부했으니 21세기가 요구하는 소통과 화합의 지도자로 갖춰야 할 배경을 다 갖춘 분이다. 그러기에 그의 주변에는 다른 교단의 목사들이 모인다. 이것은 한국 교계 상황에서 볼 때 이례적인 일이다. 이것이 또한 그를 장신대 채플 초청 설교, 예장통합총회 초청 설교 등 예장통합 예배에서 설교자로 설 수 있게 했다.

자기정체성이 분명하면서 다른 진영을 아우를 수 있는 사람, 온유와 겸손·실력으로 공동체를 이끄는 사람, 한국을 넘어 국제적으로도 폭넓게 인정받는 사람, 만나면 유쾌하고 기분 좋은 사람. 그리고 무엇보다 밥 잘 사는 사람…. 이 목사는 내가 아는 한 이 기준에 제일 근접한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