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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은 이제 그만! 국민희망연대 선플운동 펼쳐2010-07-16

[미션라이프]국민희망실천연대 (Christian Alliance fPeople’s Hope·이하 카프)가 사단법인을 설립하고 악의적인 댓글과 사이버 테러를 막아내기 위한 채비를 갖췄다. 카프는 16일 국민일보 빌딩에서 사단법인 설립 감사예배를 드리고 매스컴 청결운동, 차세대 리더 육성 등에 주력하기로 했다.

카프는 희망, 실천, 긍정, 적극, 배려라는 가치아래 지난해 12월 창립된 기독교 시민단체로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김은호(오륜교회) 고명진(수원중앙침례교회) 홍성욱(안양제일교회) 목사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홍성욱 목사의 사회로 진행된 예배에서 이영훈 카프 이사장은 긍정적이고 창조적인 사회문화를 만들기 위한 기독교인의 ‘사랑의 수고’(살전 1:3)를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선정적이고 폭력적인 문화가 범람하고 하루가 다르게 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반기독교 문화마저 확산되고 있다”면서 “안타깝게도 기독교 문화는 발전 속도가 느려 사회의 흐름조차 제대로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카프가 세속문화로부터 국민들을 보호하고 올바른 가치를 제공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시기에 와 있다”며 “이것을 위해선 우리가 예수 사랑의 마음을 갖고 섬김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희망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파하는 카프의 역할을 당부했다. 조 목사는 “카프가 사람들에게 절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사회정체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 주길 바란다”며 “분명한 사명과 거룩한 꿈을 품고 나아가는 여러분에게 하나님께서 분명한 해답을 주실 것”이라고 독려했다. 김한중 연세대 총장도 “이웃에 대한 무관심이 팽배하고 사회적 분열과 절망적 메시지가 넘쳐나는 상황에서 화해와 희망을 심기 위해 출범한 카프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며 “건강한 시민운동에 한국교회 성도들의 동행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예배 후 이억주 한국교회언론회 대변인의 ‘건전한 매스미디어 문화’ 특강이 있었으며, 이태근 김은호 고명진 김성영 목사 등 150여명의 참석자들은 ‘세속 문화 속에서 아름다운 문화 지킴이가 되겠다’며 선서식을 가졌다.

[해설]

“해도 해도 너무한다.”

기독교인들은 그동안 안티세력의 공격에 속수무책이었다. 이들은 2000년대부터 인터넷 공간에서 대형교회의 리더십 이양과 재정, 교회건축, 선교정책 등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자극적인 글을 퍼 날랐다. 교회 개혁을 추구하는 인사들도 덩달아 성명서를 발표하고 자신이 대표로 있는 뉴스사이트에 글을 올린 뒤 일반 언론 인터뷰까지 나서는, ‘1인3역’의 역할을 했다.

자연스레 교육, 의료, 사회복지, 인권 등의 분야에서 절대적 영향을 끼친 기독교의 숭고한 가치는 온데 간 데 없어지고 일부 문제를 마치 전체 문제인양 확대시켜 교회를 개혁 대상으로 몰아갔다. 여기엔 공중파 방송과 일간 신문도 거들었다. 이런 현상의 가장 최고조는 아프가니스탄 피랍사건이었는데, 이들 매스미디어는 아예 교회를 ‘악의 축’으로 몰아갔다. 이때부터 ‘기독교=개독교’라는 견고한 프레임이 구축됐다. 교회를 헐뜯고 악성 루머를 확대·재생산하는 구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이런 흐름 속에서 이영훈 김은호 고명진 홍성욱 목사 등 한국교회 차기 지도자들은 부정적 메시지를 유포시키는 인터넷 공간이라도 개선시켜야 한다는 합의점에 다다랐다. 특히 이들은 앞선 목회자들이 ‘예수’라는 절대 희망의 코드로 수많은 영혼을 구하는 것을 눈으로 직접 봤기 때문에 ‘희망’의 절대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카프가 시작됐으며, 희망 실천 긍정 적극 배려라는 5대 가치가 나온 것이다.

카프는 건전한 매스미디어 문화를 만들기 위해 우선 1만3000명의 ‘아름다운 문화지킴이’를 조직할 예정이다. 이들은 사이버 감시단 개념으로 인터넷 토론방, 카페 등에서 악성 댓글을 감시하고, 선플(긍정적인 댓글)을 인터넷에 올리는 역할을 한다.

또 막장드라마 폐지운동과 편파적 보도에 대한 정정보도 청구, 유해 사이트 차단, 영상 모니터링을 한다. 이밖에 지도자 특강과 10주 과정의 차세대 리더십 스쿨, 건강한 언어사용 운동, 희망실천을 위한 청계천 걷기 운동 등도 추진한다. 카프에는 현재 130명이 문화지킴이로 활동하고 있으며, 운동에 동참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caph.kr).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