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원선 철길에 내 염원 담아.." '침목나눔 기부' 2264명 동참 342
2015-08-31 조선일보

 

[나눔, 통일의 시작입니다]

한기총 이영훈 대표 등 참여…  "가족 새겨달라" 함께 기부도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인 이영훈〈사진〉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어머니인 김선실 목사가 30일 통일과 나눔 재단이 주관하는 '경원선 침목 나눔' 기부에 동참했다. 이 목사는 부친인 고(故) 이경선 장로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순복음선교회 명의로도 기부금을 냈다.

통일과 나눔 재단(이사장 안병훈)은 지난 27일부터 일정한 기부금을 내면 경원선 복원 공사에 들어갈 침목 1만5000개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주는 행사를 펼치고 있다. 30일까지 2264명이 '침목 나눔'에 참여했다.

기부자 중엔 실향민과 2세들이 많았다. 28일 직접 재단 사무실을 찾은 주희전(92·경기 용인시)씨는 경원선이 지나는 함경남도 안변이 고향이다. 그는 "내가 죽기 전에 침목에 이름을 새겨 두면 자식들이 경원선을 다닐 때마다 할아버지 고향을 기억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에서 대학을 다닌 주씨는 1942년부터 경원선을 타고 서울과 안변을 오갔다. 서울에서 밤차를 타면 아침에 안변에 도착했다고 한다. 주씨는 "이제 90살이 넘어 고향 가기는 힘들 것 같으니 침목에라도 내 염원을 담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30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통일과 나눔 재단 주최로 열린‘경원선 침목 나눔’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경원선 복원에 쓰일 콘크리트 침목에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쓰고 있다.                
경원선 복원 침목에 고사리 손으로 쓴 '통일 소원' - 30일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통일과 나눔 재단 주최로 열린‘경원선 침목 나눔’행사에서 한 어린이가 경원선 복원에 쓰일 콘크리트 침목에 통일을 염원하는 메시지를 쓰고 있다. 재단에 일정액을 기부하면 경원선 침목에 기부자의 이름을 새겨주는 이 행사에는 29~30일 이틀간 시민 2000여명이 다녀갔다. 행사는 31일까지 열린다. /오종찬 기자
권오평(72)씨는 "가족 12명의 이름을 침목에 차례로 새겨 달라"며 288만원을 약정했다. 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권씨는 영화 '국제시장'의 스토리처럼 6·25전쟁 때 가족을 잃고 혼자 흥남 부두에서 배를 타고 부산에 왔다.

재단과 철도시설공단은 지난 29일부터 서울 용산역 광장에서 경원선 복원에 쓰일 콘크리트 침목 15개와 경원선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용산역은 경원선의 출발역이다. 29~30일 이틀간 2000여명의 시민들이 행사장을 방문했다. 기부 문의는 홈페이지(www.tongilnanum.com), 전화(02-738-7161·7189·7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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