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떤 일을 한 번 하긴 쉬워도 꾸준히 한다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월호 참사이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산의 전통시장을 찾아가 물건을 구입하는 이른바 '안산 희망 나눔 프로젝트' 행사를 오늘(5일) 진행했는데요. 이번이 10번째 방문이었습니다. 천수연 기잡니다.
[기자]
안산 보성전통시장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와 800여 명의 성도들은 늘 그랬 듯이 다양한 물건을 구입하고 시식도 하며 시장 상인들을 격려했습니다.
[인터뷰] 이영훈 담임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1년에서 2년이면 모든 것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2년 반이 되도록 아직 배가 올라오지 않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고...빨리 배가 올라와서 모든 것이 마무리되고 가족들의 모든 상처가 지워지고 내일을 향해 꿈과 희망을 갖고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를 겪고 있는 안산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을 응원하기 위해 진행해온 이른바 '안산 희망 나눔 프로젝트 행사'가 어느덧 10번째를 맞았습니다.
세월호 참사 직후였던 지난 2014년 4월 27일 합동 분향소 방문과 함께 시작한 안산 장보기 행사는 꾸준히 이어져, 지금까지 9천 4백여 명의 성도들이 모두 3억 4천 4백여 만원 상당의 물품을 구입했습니다.
시장 상인들도 예상치 못한 교회의 지속적인 방문에 어려움을 이길 용기를 얻었다고 말합니다.
[인터뷰] 김동길 /안산 보성전통종합시장 상인회장
"전통시장 잊지 않고 찾아주셔서 감사드리고요.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잊지 않고 찾아주시면 상인들이 열심히 살겠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안산지역이 정상화될 때까지 전통시장 방문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계획입니다.
한편,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세월호 참사 500일에는 광화문 세월호 분향소를 찾아가 위로하고, 2주기를 맞아서는 '미수습자 가족을 위한 예배'를 드리는 등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이웃들의 치유를 위해 힘써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채성수 영상편집/이승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