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교회의 영적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아시아 복음화는 아시아 교회가 앞장서 감당하기로 결의했다. 구체적으로 현지인들을 훈련시켜 선교사로 세우고, 현지교회와 협력해 단기선교와 비즈니스 선교를 강화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울 강남구 광림교회에서 22일 열린 ‘아시아 리더스 서밋(ALS) 2016’에서다.
이 자리에는 행사를 주관한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김정석(광림교회) 진재혁(지구촌교회) 목사를 비롯해 최성규(인천순복음교회 원로) 한기채(중앙성결교회) 목사 등 국내 대표적인 목회자들이 참석했다.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일본 등 10개국 20여명의 해외 목회자들도 참가했다. ALS는 올해 4회째로 이 목사가 2013년 한 선교대회에서 아시아권 대형교회 목회자들에게 설립을 제안하면서 결성됐다.
첫날은 부흥을 경험한 목회자들이 후배 목회자들에게 경험과 비전을 전수하는 세미나로 진행됐다. 첫 번째 강사로 나선 김정석 목사는 ‘교회와 사회복지’라는 제목으로 광림교회의 장애인 사역과 현재 추진하고 있는 그룹홈 사역을 소개했다. 그는 “교회의 힘은 건물의 크기나 재정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에 있다”며 “교회는 이제 성장을 넘어 성숙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교회 성장을 위한 교회 지도자의 7가지 영성’을 제시했다. 7가지 영성이란 십자가, 말씀, 성령충만, 절대긍정의 믿음, 섬김과 나눔, 작은 예수, 선교다. 이 목사는 “오늘날 선교를 위해서는 몇 명의 선교사 파송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성도가 선교사로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는 그 리더만큼 성장한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아시아 복음화를 위해 우리 목회자가 먼저 변화되고 성장, 성숙하자”고 제안했다.
아시아 복음화를 위한 구체적인 선교 방법도 발표됐다. 말레이시아 글래드타이딩스교회의 빈센트 레오 목사는 현지인 선교사 양성을 강조했다. 그는 “각 지역의 현지인들을 훈련, 선교사로 세우는 것이 비용은 적게 들이고 효과는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또 “1년에 1∼2회 진행하는 단기선교, 기업인들을 통한 전도도 아시아권에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이를 위해 현지교회와 협력하는 게 필요하다”고 밝혔다.
진재혁 목사는 다문화 사회에서 필요한 영적 리더십에 대해 이야기했다. 그는 “모든 리더십은 주어진 상황, 리더, 따르는 이 등 3가지의 변수가 따르는데 각 변수에 따라 리더의 역할과 열매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더는 주어진 상황에 맞는 성경적 리더십, 하나님이 원하는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400여명이 참석해 아시아 복음화는 아시아 교회가 맡아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했다. 23일에는 서울 중구 밀레니엄서울힐튼호텔에서 회원만을 위한 세미나 및 토론이 진행된다. 홍콩기독교협의회 소속의 찬킴콩 목사 등이 발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