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한기총 대표회장 연임2016-01-22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 보수 개신교계 연합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는 22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어 현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를 제21대 대표회장으로 선출했다.
총회에는 62개 교단, 단체의 대의원 230명이 참가했으며, 단독 출마한 이영훈 목사를 기립박수로 대표회장에 추대했다.
이번 한기총 선거에는 이영훈 목사와 정학채 성남 영광교회 목사가 입후보했으나, 정 목사가 21일 사퇴하면서 이 목사가 투표 없이 당선됐다.
지난 2014년 9월 홍재철 목사에 이어 한기총 대표회장이 된 이영훈 목사는 연임에 성공해 내년 1월까지 한기총을 이끌게 됐다.
이영훈 목사는 "한국교회의 심부름꾼이자 머슴이 되겠다"면서 "130년 동안 급성장했지만 끊임없는 갈등과 대립이 있었던 한국 기독교가 환골탈태하고 영적 지도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영훈 목사는 총회가 끝난 뒤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면서 "대회개운동, 기도운동, 성령운동을 전개해 한국교회가 변화되고 개혁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계획을 말했다.
이어 이 목사는 진보적이고 자유주의적인 신학을 경계하고 보수주의적이고 복음주의적인 신앙 전통을 계승하겠다며 "이슬람 세력 확산 저지, 동성애 합법화 반대, 테러 방지, 경제 살리기, 저출산 문제 해결, 이단 문제 척결 등 사회적인 이슈를 해결하기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이영훈 목사는 연세대 신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템플대학교에서 종교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한세대 교수와 미국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로스앤젤레스 나성순복음교회 담임목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와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기하성) 여의도 총회장, 사단법인 굿피플 이사장을 맡고 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경제단체들이 주도하는 '민생구하기 입법 촉구 1천만인 서명 운동' 동참과 2014년 한기총에서 탈퇴했던 기독교한국침례회(기침)의 복귀가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