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기독교연합회(대표회장 이수부 목사)는 23∼25일 경기도 안산 단원구 안산제일교회(고훈 목사)에서 ‘주여, 우리를 일으켜주소서’를 주제로 안산시복음화대성회를 개최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침체된 안산지역의 복음화와 회복을 위해 열린 이번 성회에서 참석자들은 하나님의 위로가 안산에 임하길 기도하며 화해와 용서의 정신을 기반으로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겠다고 다짐했다.
25일 성회 강사로 나선 이영훈(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사랑과 용서’를 제목으로 한 설교에서 “예수 그리스도가 이 땅에 오셔서 고난 받으시고 우리의 죄를 지고 십자가에서 돌아가셨다”며 “예수님의 사랑과 용서로 말미암아 우리 모두에게 구원의 은혜가 임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시가 갖고 있는 아픔은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인간의 방법으로는 그 아픔을 완전하게 치료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하나님만이 온전히 위로할 수 있기에 주님이 베푸시는 평안함이 임하길 기도한다”며 “안산 지역 교회가 연합해 안산이 하나님의 사랑과 영광이 가득 찬 도시가 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권면했다.
이 목사는 이날 성회에 앞서 세월호 미수습 실종자인 단원고 조은화, 허다윤 양의 가족들을 만났다. 이 목사는 “그 누구도 달랠 수 없는 아픔과 현실이지만 믿음으로 꿋꿋이 어려움을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위로했다. 조양의 어머니 이금희 집사는 “아직 수습되지 못한 9명의 실종자를 위해 기도해 달라”며 “모든 것이 마무리 되면 우리처럼 고난당한 사람들을 품어주는 일에 헌신하고 싶다”고 말했다.
24일과 23일 성회에선 김삼환(명성교회) 오정현(사랑의교회) 목사가 각각 강사로 나섰다.
24일 ‘오직 복음’을 제목으로 설교한 김 목사는 “기독교인은 죄를 회개할 때 옷을 찢으며 눈물로 죄를 자복해야 하지만 그 외에는 슬픔에서 빨리 빠져 나와야 한다”며 “사탄은 낙심하고 절망한 틈을 타 다가오고 더 큰 상처를 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참석한 성도들과 찬송가 91장 ‘슬픈 마음 있는 사람’을 부르며 “마음에 있는 슬픔은 예수의 이름을 믿으면 얻는 영원한 기쁨으로 치유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오직 주님만 바라보고 의지하며 빨리 고난과 슬픔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크리스천들은 항상 성령을 구하고, 성령의 임재를 경험하며 그것을 원동력으로 삶을 살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오 목사는 23일 ‘다시 성령의 능력으로’를 제목으로 설교했다. 그는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복음의 능력을 붙잡고, 안산의 믿지 않는 영혼들을 위해 안산 교회들이 영적으로 하나 돼야 한다”고 권면했다. 이어 “우리의 모든 연약함을 위해 성령께서 도우시는 것을 믿고 의지할 때 안산에 놀라운 영적 치유와 회복이 일어날 것이며 성령의 강력한 능력을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사야 기자 Isaia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