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교회는 반드시 부흥할 것입니다. 성령 충만한 믿음으로 전진할 때 놀라운 역사가 일어납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12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 있는 충원먼(崇文門) 교회(리우추이민 목사) 주일 예배에서 설교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가 중국 교회에서 주일설교를 맡은 건 2013년 1월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종교비자를 받아 중국 최대교회인 저장성 항저우 충이탕(崇一堂) 교회에서 설교한 이후 2년여 만이다.
이 목사는 이날 현지에서 2차례 오전 예배에 이어 오후 한국어 예배까지 모두 3차례 말씀을 전했다. 오전 예배 설교는 서울 여의도순복음교회 2·3부 예배 설교시간에 맞춰 녹화 중계됐다.
“오늘은 참으로 좋은 날입니다. 할렐루야∼.”
‘십자가 신앙’(갈 2:20)을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 목사는 평소 성도들에게 전하는 익숙한 인사말로 설교를 시작했다. 이 목사는 “예수님이 없는 ‘옛사람’에게는 죄와 절망밖에 없다. 옛사람을 십자가에 못 박고, 성령 충만함으로 죄를 다스릴 때 큰 믿음의 역사가 일어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이어 “절대 긍정의 믿음으로 약속의 말씀을 붙잡을 때 여러분 모두는 하나님의 귀한 사역을 감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교회 성도들은 통역을 통해 이 목사의 메시지가 한 문장 한 문장 전달될 때마다 “아멘” 하고 화답했다.
이 목사가 설교한 충원먼 교회는 베이징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다. 1870년 미국 남감리교 출신인 에즈버리 선교사를 기념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1900년 반외세를 표방한 의화단운동 때 불에 탔다. 1904년 재건됐으며 800석 규모의 본당과 400석 규모의 반지하 예배당으로 나눠져 있다. 1998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 부부가 중국을 방문했을 때 이곳에서 예배를 드렸으며, 빌리 그레이엄 목사도 2차례 설교한 유서 깊은 교회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