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이 잇따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대표회장 이영훈 목사)를 방문, 국정 운영에 대한 협조를 구했다.
김 대표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연합회관에 있는 한기총을 방문해 이영훈 대표회장과 길자연 최성규 홍재철 전 대표회장, 하태초 명예회장 등 전·현직 지도부를 만났다. 김 대표는 “광복 70주년, 분단 70주년인 올해는 경제가 굉장히 중요한 해”라면서 “교계 어르신들을 뵙고 조언을 구하기 위해 왔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 대표회장은 박근혜 대통령의 12일 기자회견을 언급하며 “소통 문제와 관련해서 국민들 관심이 많은 것 같다”면서 “대통령과 국민의 소통에 오해가 없도록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소통하느라 많이 노력하는데 국민들은 부족하게 느끼는 것 같다”고 전했다.
김 대표에 이어 방문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세월호 참사’와 관련, 한국교회의 봉사활동에 깊은 사의를 전했다. 정 장관은 “작년에 (세월호) 사고를 당하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기독교계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면서 “세속의 일이라도 국가가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종교적 영역에서 해결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이 대표회장은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수습하는 데 고생이 많으셨다”면서 “올해는 우리나라에 정말 좋은 일이 많기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공무원연금 개혁 등 주요 국정 현안과 관련, 길자연 전 대표회장은 “중요한 현안에 있어서는 ‘대국민 홍보’를 시의적절하게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거듭 소통을 강조했다.
이날 마지막으로 방문한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출산장려문화 확산과 아이돌봄 서비스 확대, 저비용 ‘작은 결혼식’ 문화 확산에 기독교계의 적극적인 동참을 요청했다. 이 대표회장은 “좋은 제안에 감사하다”면서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