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한국 청년대회 2014’(청년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기도회가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로 광림교회에서 열렸다.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가 주최하는 청년대회는 지난해 8월 열린 ‘하디 1903 성령한국 청년대회’의 맥을 잇는 대규모 기도집회로 다음 달 23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전용재 기감 감독회장은 “한국교회의 고령화 현상이 심각하다. 청년층보다는 장년층이 많은 역삼각형 구조가 되고 있다”며 “청년대회는 한국의 청년 세대와 한국교회를 영적으로 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감독회장은 “청년대회는 한국교회의 미래를 준비하는 행사가 돼야 한다”며 “많은 목회자들이 청년들을 깨우는 불쏘시개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도회에는 기감 임원들을 비롯해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청년대회 준비위원장인 김정석 광림교회 목사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이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영적 갈급함이 사라지면서 한국 기독교에 위기가 찾아왔다”며 “일각에서는 교회의 위기가 가톨릭의 성장 때문이라고 말하지만, 그것보다는 우리 스스로 성장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목사는 “청년대회를 통해 한국의 모든 교회가 깨어나는 부흥의 역사가 시작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청년대회가 한국교회의 단합을 이끌어내는 장이 돼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김 목사는 “청년대회는 한국교회를 살리는 일로 감리교만의 행사가 아니다”면서 “청년들이 모여 이 나라의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자리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청년대회는 ‘하늘이 열리고 땅이 하나 되는’을 주제로 총 4시간(오후 4∼8시) 동안 열린다. 청년대회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하늘이 열린다는 건 성령의 임재를 뜻하며 땅이 하나 된다는 문구는 성도들의 단합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기감은 다음 달 중 행사를 홍보하는 기자회견도 열 계획이다. 기감은 청년대회에 총 2만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