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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기독교교류회 세미나 “중국교회와 동반자적 관계 구축 집중해야”2014-04-07

 







박종순 이영훈 최이우 임석순 류영모 지형은 목사 등 한·중기독교교류회에 소속된 지도자들은 7일 쉐라톤서울 디큐브시티호텔에서 ‘한·중기독교교류회 준비위원 세미나’를 열고 중국교회와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박봉수 서울 상도중앙교회 목사는 ‘한·중 기독교교류회 방향’이라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중국 정부와 삼자교회가 한국교회의 선교활동에 오해를 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소통으로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목사는 “중국교회 지도자들은 ‘한국 선교사들이 조선족 교회와 지하교회를 통해 중국 민주화를 부추기고 한국교회를 이식하려 한다’며 오해하고 있다”면서 “이런 오해는 중국 기독교의 역사와 정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채 선교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아편전쟁 이후 서방 선교사들이 외세의 최선봉에 섰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기독교를 외세종교로 인식하며 반기독교성을 갖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외세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고 중국 기독교를 만들자며 삼자운동이 일어났다”고 설명했다.



박 목사는 “중국교회는 ‘중국이 세계의 중심’이라는 중화사상과 ‘중국은 하나’라는 단일 사상에 자부심이 대단하지만 중국 정부가 사회복지의의 통로를 막았기 때문에 어려운 이들을 돕는 방법을 잘 모르고 있다”면서 “한국교회는 중국교회가 어렵고 그늘진 이들을 돌보고 빈부격차 완화에 도움을 주며 세계 교회를 이끌 수 있도록 한국의 모범사례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중국 선교 상황에 대한 이해’라는 발제를 통해 “중국 정부가 한국 선교사들을 대대적으로 추방하는 것은 ‘종교 자유를 허락할 테니 종교비자를 발급받아 삼자교회와 공개적으로 선교활동을 하라’는 뜻이 담겨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도 선교사 추방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중화권 교계 지도자들이 현재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아시아권 교회 부흥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는 제국주의적 선교, 시혜적 차원의 선교를 지양하고 중국교회와 동반자적 관계, 협력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정국 한국세계선교협의회 사무총장은 “중국교회가 한국교회에 원하는 것은 이단 대처와 신학교육, 교회성장 비결 전수”라며 “특히 한국교회가 국가와 좋은 관계를 갖는 사회변혁의 모델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에 일방적 나눔보다 그들이 무엇이 필요한지 이해하고 경험을 나누려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조언했다.



교계 지도자들은 중국선교의 ‘대부’로 손꼽히는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를 중심으로 오는 6월 ‘한·중 기독교정황교류회’를 설립한다. 양국 기독교의 동반 성장을 논의할 교류회에는 중국기독교삼자애국운동위원회와 중국기독교협회 임원, 중국 내 21개 신학교 총장 등 중국교회 지도자들이 대거 참여한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