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송도 국제신학교육원 발족 감사예배2014-03-24
기독 사학인 연세대학교가 외국인 전용 신학대학원을 설립해 2015년 3월 문을 연다.
학년당 정원은 30명 정도로 100% 외국인 학생만 입학할 수 있고, 재학생들에게는 한국 교회의 후원을 받아 100% 전액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은 "글로벌 기독교 리더 양성을 위해 인천 송도 국제캠퍼스에 글로벌 신학교육원(SONGDO Global Institute Theology, 이하 SONDO G.I.T)를 을 설립해 내년 3월 문을 연다"면서 "올해 창립 50주년을 맞아 이 같은 계획을 추진해 왔다"고 밝혔다.
석 박사 과정과 함께 현역 기독교 지도자들을 위한 연장 교육과정도 제공할 계획이며, 신입생 정원은 매년 30명으로전체 학생 규모는 100명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연합신학대학원측은 18일 연세대 신학관 2층 채플에서 연세대 정갑영 총장을 비롯한 교직원과 학생 등 3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신학원 발족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 자리에서 연세대 정갑영 총장은 "130년 전 조선에 들어온 알렌과 언더우드 선교사가 뿌린 복음의 씨앗이 의료 선교와 교육 선교를 통해 오늘의 연세대학교를 낳았다"면서 "연세 대학교가 송도 신도시에서 은혜의 빚을 갚고자, 세계 특히 선교 불모지인 아시아와 아프리카를 섬기는 인재를 육성하고자 SONGDO G.I.T를 설립하고자한다"고 말했다.
정석환 연합신학대학원장은 설립 진행 보고에서 "WCC에 의해 설립된 연신원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세계교회에 기여하는 은총을 입었다"면서 "한국교회와 학교가 협력하는 좋은 모델을 이뤄 보겠다"고 밝혔다.
송도 신학교육원은 두 가지 중요한 특징이 있는데 우선 국제화 시대에 걸맞는 글로벌 리더를 양성하기 위해 외국인 학생만을 선발하는 것이고, 둘째는 모든 학위과정 학생들이 100%의 장학금과 생활비를 후원받을 수 있도록 해 등록금 전액은 한국교회가 후원하고 연세대가 기숙사와 숙식을 후원해 우수한 인재들이 최고의 신학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이를 위해 연세대 연합신학대학원은 해마다 1명의 학생에게 1,50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하고 한국교회의 후원을 받아 모두 100개의 구좌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 같은 우리나라 교회 부흥의 뿌리가 됐던 초기 외국인 선교사들의 역사를 기억하며, 이제 세계 교회의 부흥을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겠다는 각오의 표시다.
SONDO G.I.T 운영위원장 박종화 목사(경동교회 담임)는 발족사에서 "국경을 초월하고, 한국이 중심이 된, 교파를 초월한 교육기관이 필요하다"면서 "하나님을 아는 인재 양성이 절실하다.
감사예배에 참석한 이영훈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는 "분열을 거듭하던 한국교회가 진보와 보수가 하나가 돼 세계교회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교회 영성을 배운 제2, 제3의 언더우드 선교사가 세계로 배출될 수 있도록 한 마음으로 함께 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신촌성결교회 이정익 목사는 “연세가 하나님께 칭찬 받을 일을 해 기쁘다"며 "130년 전 선교사를 통해 자아와 영적 눈을 떠 세계를 보는 눈이 열리게 됐는데 이제 우리가 글로벌 인재를 육성하여 세계에 도전하게 됐다”고 축하했다.
연합신학대학원측은 "이 신학교육 사업에는 세계교회협의회(WCC)와 미연합감리교회(UMC), 아시아기독교협의회(CCA) 등 다양한 세계교회 기구들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내빈으로는 김우식, 김병수 전 연세대학교총장, 박준서 전 경인여대 총장, 한태동 원로교수, 이승영 연세조찬기도회장, 소화춘 전 감독, 서중석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이사, 최기준 전 이사, 신현윤 교학부총장 외 다수의 교무위원, 연신원 교수 및 학생 등 약 3백 50여 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