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오는 2014년과 2015년,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대회를 열고 화해와 연합, 치유와 섬김을 선포한다.
한국교회연합(한교연)과 한국장로교총연합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미래목회포럼,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여의도순복음)는 18일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 기념대회’ 조직위원회 준비모임을 갖고 내년 2월부터 2015년 4월까지 기념대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미국 북장로교 소속 호레이스 알렌 선교사는 1884년 9월 20일 한국에 입국했다. 이듬해인 1885년 4월 5일 아펜젤러(감리교)와 언더우드(북장로교) 선교사가, 5월 1일 스크랜톤(감리교)과 헤론(북장로교) 선교사가 연이어 도착했다. 조직위는 교단이나 단체에 따라 130주년의 기준이 다르다는 것을 감안해 기념대회를 2년간 지속하기로 했다.
조직위는 이날 내년 2월 3일 출범식을 시작으로 심포지엄(4월 21일)과 기념성회(6월 7일), 기념예배(9월 19일), 이슈 백서 발간(11월 6일)을 하기로 했으며 2015년 4월 20일 기념학술대회를 열기로 하는 등 5대 주요행사를 확정했다. 대회는 한국 기독교 역사의 출발점이 됐던 새문안교회와 정동제일교회, 인천 내리감리교회, 승동교회, 연세대 등에서 열기로 했다.
기념대회는 갈등과 분열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교회 현실 속에서 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기점으로 화해와 연합의 기틀을 마련해 교회의 사명을 다하자는 취지다. 이영훈 기하성(여의도순복음) 총회장은 “선교 130년을 맞아 한국교회가 하나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며 “교회의 분열과 대립을 치유하자”고 말했다. 박위근 한교연 대표회장도 “한국교회는 선교 130년을 계기로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며 “주님을 믿고 담대히 일어나자”고 강조했다.
기념대회에서는 복음전파와 교회 설립, 한글 성경 번역과 언어 발전 등 기독교가 한국 역사에 영향을 끼친 15개 이슈 등을 다룰 예정이다. 조직위는 추후 참여단체와 기관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출범 준비위원장은 정성진 거룩한빛광성교회 목사가 맡았다.
신상목 기자 sm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