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 대표회장인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가 배식 봉사활동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했다.
이 목사는 지난 24일 서울 동대문구 밥퍼나눔운동본부(밥퍼) 앞에서 열린 '거리성탄예배'에서 "밥퍼 나눔운동은 '가난한 이웃들의 존재가 곧 우리들의 수치'라는 깨우침을 우리 사회에 알게 해준 고마운 사역이자 한국 교회의 대표 구제사역으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최근 위기에 몰린 밥퍼 운동을 응원했다.
서울 동대문구청은 무료급식소 '밥퍼' 건물의 불법 증축을 지적하며 철거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 2억830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공문을 최근 보냈다. 이날 최강한파가 몰아쳤지만 밥퍼 현장에는 무의탁 독거 노인 등 1000여명이 모였다. 이 목사는 직접 배식 봉사를 하면서 설교를 하고 밥퍼나눔운동본부의 공로를 치켜세웠다.
이영훈 목사는 35년째 밥퍼를 운영한 다일복지재단 최일도 목사에 대해 "배고픈 사람 한 명이라도 더 따뜻한 밥을 먹이고, 아픈 사람은 한 사람이라도 더 치료하려고 무료병원을 세운 특별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작년에도 밥퍼 현장을 찾고 밥퍼사역을 위해 2억원을 기부한 이 목사는 "지금은 경제적 위기로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때다. 밥퍼운동이 다시 활기를 찾고, 이 운동 정신이 동대문구에서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웃이 있는 모든 곳에서 일어나기를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최일도 목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밥퍼 주위 곳곳에 혹시 모를 사고를 위해 정보관과 경찰관, 소방대원이 새벽5시부터 나와 대기하고 있어 추운 날씨에도 안전하고도 은혜롭게 거리성탄예배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오늘 거리성탄예배를 위해 80명의 자원봉사자, 70명의 다일가족들과 밥사모 가족들, 교역자 등이 총출동했다"며 "200명 이상이 새벽부터 2000여명의 어르신들을 위해 방한복·겨울용 선물키트·도시락 등을 일일이 포장하고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한 질서유지를 도와줬다. 모든 분들이 없었다면 오늘의 거리성탄예배는 드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