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개최, 인류 위해 봉사할 축복의 기회"
"1054년 동방정교회와 로마가톨릭이 갈라지고, 1557년 종교개혁으로 구교와 신교가 갈라진 후 12억 기독교인이 다함께 하는 축제가 한국 부산에서 이뤄졌습니다. 우리는 동북아시대를 맞아 세계로 나아가는 도시인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WCC 총회를 통해 앞으로 1000년간 인류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축복의 기회를 얻은 것으로 생각합니다."
지난 10월31일 부산 벡스코 1층 프레스룸에서 열린 WCC 한국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상임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는 "기독교역사가 황폐한 이곳 아시아에서 WCC 총회가 열려 동양과 서양의 균형을 이루는 하나님의 경륜이 느껴진다"며 부산이 인도 뉴델리에 이어 WCC 총회를 개최한 아시아의 두 번째 사례가 된 것에 대한 의미를 강조했다.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삼환 목사와 총회준비대회장 박종화 목사, 총회준비위원장 이영훈 목사가 참석해 각자 WCC 제10차 총회를 유치하게 된 것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세계교회의 관심 촉구하는 한편, 향후 세계 에큐메니칼 운동에서 미칠 한국교회의 역할 증대에 대한 기대감을 표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이번 총회로 인해 세계교회와 한국교회가 상호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받게 될 것에 대한 기대감도 표현됐다.
총회준비대회장 박종화 목사는 "2013년이면 세계기독교가 공인받은 313년 이후 1700년이 되는 역사적인 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국교회는 이러한 때 새로운 기독교 역사를 만들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총회 개최를 통해 2000년 세계교회 역사 속에 한국교회가 몸을 담을 수 있게 됐으며, 세계교회는 한국교회로 말미암아 그 지평이 넓어지게 됐다"고 평가하고 "총회에 참석한 세계교회 지도자들이 한국교회의 역사와 미래를 보고 정의와 평화가 이뤄지는 한반도 만드는데 이바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총회준비위원장 이영훈 목사는 세계교회에 한반도의 평화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한국교회의 영적 파워가 세계교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에 대해 기대했다. 이 목사는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세계교회가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기도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한국교회는 세계교회의 축소판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교파가 공존하고 있으며, 이번에 그 교파들이 힘을 합쳐 WCC 총회를 준비했다"며, "세계교회가 다양성 속의 일치를 이루고 있고, 놀라운 영적 파워를 가지고 있는 한국교회의 잠재력을 발견하고 갔으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