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갈릴리에서 선포했던 희망의 복음은 절망과 좌절감이 팽배한 지금도 동일하게 요구되고 있다. 그 희망의 복음이 세계 69개국 2400여명 CGI(Church Growth International) 소속 해외교회 지도자들과 8만3000여명의 성도들이 모인 ‘2013 한반도의 평화와 세계교회의 희망을 위한 기도 대성회’에서 선포됐다.
여의도순복음교회가 11일 서울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한 기도 대성회에서 조용기 원로목사와 스웨덴의 울프 에크만 목사, 미국의 리처드 로버츠 목사, 호주의 필 프링글 목사, 파나마의 에드윈 알바레즈 목사 등은 희망의 복음만이 교회와 세계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목사는 ‘우리에게 희망이 있다(행 2:14∼24)’는 메시지에서 지난 55년간 설파해 온 절대긍정, 치유와 회복, 성령 충만의 희망신학을 담아냈다.
그는 “성령님이 함께하시면 희망이 있으며 모든 어려움을 넉넉히 이길 수 있다”면서 “절망과 혼돈의 지구적 상황 속에서 예수 보혈, 성령님을 의지하며 절대긍정의 삶을 살자. 생각 꿈 말 믿음으로 희망을 선포하자”고 도전했다.
해외 강사들은 “성령의 임재를 간구해야 하며 화목제이신 예수님을 붙들 때 아브라함의 복을 누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쾌락과 안일함에 빠진 서구 교회를 위해 한국교회가 중보기도해 달라는 부탁도 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모철민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이 대신 읽은 축사를 통해 “지난 역사 동안 한국교회는 민족이 위기에 처했을 때 국민의 마음을 한데 묶고 화해와 통합의 구심점 역할을 해왔다. 지금도 한반도와 세계 평화를 위해 기도하고 지구촌 곳곳에서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참석자들은 “주여” 삼창 후 한반도의 평화와 경제적 안정, 꿈과 희망을 만들어가는 사회, 세계교회의 부흥과 연합을 위해 간구했다. 특히 지난 8월부터 한 끼 금식을 하며 모은 희망나눔기금 3억4400만원과 2억6000만원 상당의 물품을 박원순 서울시장,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전달했다. 기금과 물품은 서울시와 경기도 내 다문화가정 아동, 북한 영유아, 해외 빈곤 아동을 돕는 데 쓰인다.
기도회를 인도한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크리스천은 절망적인 인본주의 사조 속에서 인류의 회복, 진정한 희망이 오직 예수님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이웃을 섬겨야 한다”면서 “엘리야와 에스더처럼 간절한 마음으로 암울한 시대를 향해 절대희망을 선포하자”고 강조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