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과 신앙에 괴리 생기면 교회가 힘 잃어”… 개혁주의생명신학 포럼2012-10-17
“신학과 신앙에 괴리가 생기면 교회가 힘을 잃어간다. 교회는 영혼을 위로하도록 동기부여할 수 있는 신학을 가질 때만 성장한다.”
김의원 백석대 신학대학원 학사부총장은 15일 열린 제5회 개혁주의생명신학 포럼에 발표자로 나와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장은 ‘구약성경에 나타난 신학회복 운동’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에서 “가나안 족속을 철저히 정복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에게 물들어간 이스라엘이 첨단문명에 길들여져 더 이상 하나님을 알려고 하지 않는 현대 한국의 젊은 세대와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김 부총장은 특히 이스라엘의 구원자였다가 인간통치자로 변질된 기드온에 주목했다. 그는 “지식으로서의 신학, 삶과 무관한 신학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는 기드온의 실패에서 알 수 있다”며 “이스라엘과 기드온은 ‘여호와 렌즈(관점)’를 잊고 자기들의 눈에만 보이는 ‘가나안 렌즈’에 따라 행했기 때문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 ‘목회적 관점에서 본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신학회복운동’이란 제목의 주제 발표에 나선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여의도순복음교회의 오순절 성령운동은 종교개혁 정신에 가장 충실한 영성운동으로 출발점이 같다”고 말했다. 오순절 성령운동은 오순절 날에 시작된 초대교회의 영성으로 돌아가려는 영성 회복운동이다. 백석학원 설립자 장종현 목사가 “사변화된 신학을 반성하자”며 주창한 개혁주의생명신학 역시 예수 그리스도가 주신 영적 생명의 회복을 추구한다.
이 목사는 “개혁주의생명신학과 오순절 운동은 하나님의 말씀 중심, 그리스도 중심, 성령의 도우심 추구라는 목회적 목표 측면에서 공통점을 지닌다”면서 “두 운동의 실행에 관한 상호연구는 종교개혁이 지향했던 교회의 영적 생명력을 충만케 하는 의미 있는 시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과학의 인공생명과 생명신학’에 대해 발표한 한국기독교학술원장 이종윤 목사는 “현대 과학자들은 유전자 조작을 통해 인공생명을 만들려 하는데 이는 참 생명이 아니다”면서 “살리는 영은 오직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앞서 드려진 예배에는 예장 백석 총회장 정영근 목사와 최갑종 백석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설교자로 나선 허광재 목사는 “나를 보내신 하나님의 영적 말씀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며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신학회복 운동은 학문적 변화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무감각에서 깨어나게 하는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