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교파주의 극복 연합 힘써야"… 이영훈 목사, 뉴욕 간담회2012-03-27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미주 한인교회 지도자들에게 성령사역과 연합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에서 열린 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양승호 목사) 주최 간담회에서 “한국교회가 미래를 변화시키는 주역이 되기 위해선 교파주의나 교권주의, 지역 장벽을 허물고 성령 안에서 화합과 일치를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1996년 미국 템플대에서 종교철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 목사는 85년부터 91년까지 미국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를 담임하며 70명에 불과하던 성도를 1000명으로 부흥시키고 교회건축까지 마무리한 바 있어 미주 한인교회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이 목사는 ‘마지막 시대 교회의 사명’이라는 강연에서 “USA투데이 최신호에도 나왔듯 복음주의 교회는 불과 10∼20년 전까지만 해도 복음전도에만 집중했지만 이제는 가난과 인권 등 사회개혁까지도 요구하고 있다”면서 “에반젤리컬(복음주의)과 에큐메니컬 진영은 모두 시대의 변화를 읽고 사회의 모순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하비 콕스가 ‘하늘로부터의 불’이라는 저서에서 오순절 영성을 가진 교회가 21세기를 주도할 것이라고 예측했듯 교회 부흥은 성령의 역사를 빼놓고 기대할 수 없다”면서 “한인교회 지도자 여러분도 철저히 말씀중심의 성령운동으로 성령의 불길을 확산시켜 주시길 바란다”고 독려했다.
이 목사는 연합운동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2013년 부산에서 세계교회협의회(WCC) 총회가 열리는데 과거 교단 분열의 상처 때문에 용공비판이 일고 있다”면서 “WCC가 헌장 1조에서 복음주의적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기 때문에 한국교회는 오해를 풀고 세계 선교라는 목표아래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지금의 시대는 교파, 교권, 지역이라는 장벽을 허물고 성령 안에서 하나 돼야 하는 시기에 있다. 나부터 WCC 총회 이후 세계복음주의연맹(WEA) 총회 준비에 협력할 것”이라면서 “미주 한인교회의 대표되는 여러분도 이 중대한 사명을 인식하고 성령 안에서 화합과 일치를 이루는데 힘써 달라”고 부탁했다.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