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방문해 현지 한인 목회자들과 간담회


▲28일 오전 뉴욕의 한인식당에서 열린 뉴욕교협 주최 간담회에서 이영훈 목사가 일본 지진과 WCC 부산 총회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오상아 기자

대뉴욕지구한인교회협의회(회장 김원기 목사)는 28일 오전 8시30분 뉴욕 플러싱 금강산 식당에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29일부터 31일까지 달라스에서 열리는 순복음세계선교회 북미총회 정기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영훈 목사는 이번 간담회에서 일본 지진과 2013년 WCC 부산 총회, 여의도순복음교회 등에 대해 발언했다. 다음은 이날 이영훈 목사가 발언한 주요 내용 요약.

◆일본 지진 관련=일본 지진에 한국 교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지진으로 사망자가 15,000명, 실종자 15,000명을 육박해 30,000여명의 희생자가 나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한국 교회 전체가 일본 돕자는 데 뜻을 모으고 지난 토요일 일본재해대책협의회를 만들어 4월 한 달 모금해 일본에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전달하기로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0억을 모금해 전달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는 개별적인 여러 곳에서의 도움은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어려운 사람 구걸하듯 지원받는 것은 원치 않고 적십자 같은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도와줄 것을 요청한다. 구호물자도 규격에 맞는 것으로 보내줄 것을 요청한다. NCCK 회장으로서 한국교회 섬기는 데 심부름꾼이 돼야겠다 해서 기구를 만들었다.

일본에는 재산을 많이 갖다 줘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번 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긴장 관계에 있던 한국과 일본과의 관계가 획기적으로 변화됐다. 한일관계 뿐 아니라 일본 복음화에도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다. 한국인 전체가 일본을 돕는 일이 일본 부흥을 가져오는 큰 영적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아무리 문명이 발달되고 돈이 많아도, 재난 앞에 인간이 쌓은 모든 것이 무너지니 일본인들의 마음 문이 열려 복음이 전달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한국교회의 일본교회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일본에는 8천여 교회가 있지만 평균 교인이 20-30명일 정도로 대부분의 교회가 영세하다. 신사는 9만 개, 절은 8만 개이다. 이에 비해 크리스천 비율이 0.1% 미만이다. 거기에 8백만 신이 있는 나라이다. 한 집에 네다섯 가지 신을 섬기고 시골에는 스무 가지 신을 섬기기도 한다.

지진, 쓰나미, 원자력발전소 모든 문제가 하나님 은혜 가운데 회복되며 새로운 부흥의 역사가 일어날 것으로 본다.

◆2013 WCC 총회=저는 2013년 WCC 대회준비위원 중 한 사람이다. WCC는 멤버십이 5억이 넘는다. 그리고 2014년에는 WEA 총회가 한국에서 열린다. WEA도 4-5억에 가깝다. 약 10억의 인구를 대표하는 WCC와 WEA 총회가 개최되고 저는 양쪽 다 준비위원으로 들어있다.

WCC의 신앙노선에 대한 문제점을 한국 고신, 합동이 지적했다. 준비위원회에 복음주의협의회 회장 김명혁 목사, 세계복음연맹 의장을 역임했던 김상복 목사가 참여한다. WCC가 처음 창립 때와 달리 중간에 문제가 된 것을 한국교회에서 언급한다. 신학적인 오해가 없게 돼 함께 준비하자 해서 성명서가 발표될 것이다.

1910년 에딘버러대회에서 세계 최초 선교대회가 열렸고 IMC가 조직됐다. 작년 에딘버러 대회가 100주년 기념대회였다. IMC가 기초가 되어 WCC가 설립됐다. IMC 헌장 제1조가 삼위일체를 고백한다. WCC가 구성될 때 공산권 안의 기독교가 가입됐었다. 6.25 전쟁을 치르면서 WCC가 용공단체라는 얘기를 들었다. 한국에도 ICC의 칼 맥킨타이가 WCC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오면서 예수교장로회와 기독교장로교가 나뉘게 된 계기가 됐다. 예감과 기감, 예성과 기성, 합동과 통합이 그래서 나뉘게 됐다.

6.25 이후 많은 갈등이 있었으나 본질적인 내용은 그게 아니다. 냉전시대를 지나고 나서 한국교회가 그런 부분에서 많은 신학적 대화를 하고 있다. WCC를 기독교 UN이라고 볼 수 있다면 가입된 여러 나라 중 종교다원주의를 주장하는 신학자도 있고 과격한 단체를 후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교회가 대외적인 일로 협력하고 하나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2008년 5월 2대 담임으로 취임했다. 1년 반 후 2010년 1월 1일 지교회 20개 교회가 독립했다. 원래는 2010년부터 3개년 걸쳐 외곽부터 독립시키려 했는데 어차피 독립시키는 것을 빨리 하는 게 좋겠다 싶어서 앞당겨졌다. 그래서 전체 78만에서 36만이 독립해 나갔다. 각 교회가 1만-2만 명을 데리고 독립교회로 출발했다. 만 1년이 지났는데 각기 자리 잡고 발전하고 있다. 본 교회도 독립 이후 하나님께서 축복하셔서 3년간 1년에 만 명씩, 한 달에 1,000명씩 새 성도가 오고 있다.

그리고 한국교회도 성령 운동하는 교회는 다 부흥한다. 침체가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순복음 어느 교회를 막론하고 성령 운동하는 교회는 부흥한다. 한기총 분열과 감리교 감독사건 이후 재판 등으로 염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한국교회가 거듭나야 되고 잘못된 모습을 버리라는 연단의 과정이라고 본다. 1907년 강력한 회개운동을 통한 부흥에 이어 제2의 부흥이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는 6월 오산리기도원에 대표급 지도자 7천명이 모여 3박4일간 금식 기도한다. 전국적으로 모여 엎드려 회개하고 기도하기 위해서다. 한국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되게 하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저희 교단도 셋으로 나뉘었던 교단이다. 6월 이후 모든 교단이 합쳐지면 2300교회, 200만 성도로 합동 다음으로 큰 교세를 가지게 된다. 한장총이라는 연합회 안에 모든 장로교가 들어왔고 장로교 안에서도 통합하는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한국교회가 분열과 대립 때문에 비난받아왔지만 40-50대 차세대 주자가 한국교회를 새롭게 하자 해서 새롭게 변화되고 있다. 한국교회와 해외교회, 특히 미국 한인교회가 같이 손에 손을 잡고 부흥하는 역사를 일으키기를 원한다.

조용기 목사님도 은퇴하며 4,500만불 기금을 조성해 사랑행복나눔재단에서 장애인 돕기, 해비타트 집짓기 운동, 심장병 돕기, 극빈자. 어르신 돕기 등 제2기 사역에 동참해 열심으로 일하고 계신다.

모든 사역의 중심이 십자가 신앙으로 돌아가는데 답이 있다고 본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처럼 우리가 죽는 신앙이다. 저의 미국, 일본 목회의 모든 경험도 보면 주의 종으로 죽어지느냐, 주님의 손에 붙들리느냐가 관건이었다. 날마다 순종하며 죽어야 이 십자가를 질 수 있겠다 생각한다. 교만하지 않고 주님의 십자가를 자랑하는 주의 종이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