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영산신학원과 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은 19일 ‘분단 극복을 위한 기독교의 과제’를 주제로 통일을 위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했다. 서울 신수동 순복음영산신학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선 이영훈(사진)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가 발제자로 나서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를 분석하고 통일시대 교회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올해가 분단 65주년인데 향후 5∼8년은 영적으로 이스라엘 민족이 바벨론 포로생활 70년을 보낸 해와 같다”면서 “전문가들은 이 기간 내에 한반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독일 통일에 동·서독 교회가 적극 나섰듯 화해의 신앙과 평화의 창시자이신 예수님의 십자가를 제시하는 것이 한국교회의 사명”이라며 “십자가만이 인간과 인간, 분립된 민족 간 화해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정치나 이념적인 통일방법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면서 “유일한 길은 신앙으로 복음통일을 이룩하는 것이며, 북한의 자존심을 상하지 않도록 남한이 자연스럽게 체제의 우월성과 유익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글·사진=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