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6대 도시 자포리자에서 오순절기독교연합회 주최...2010-06-01
눈앞 놀라운 치유에 “할렐루야” 연발
우크라이나의 자포리자(Zaporizhya)는 수도 키예프의 남동쪽에 위치한 인구 80여만명의 도시다. 우크라이나에서 여섯 번째 도시인 이곳은 철강과 화학제품으로 유명하다.
31일 오후 6시(한국시간 1일 자정) 자포리자 코작문화회관은 4000여명의 주민들로 가득 찼다. 오순절기독교연합회 주최로 열린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목사 초청 성회에는 가족 단위의 참가자가 많았다.
이 목사는 불안정한 정치·경제적 상황에 놓인 우크라이나인들을 향해 치료와 희망의 메시지를 선포했다. 선교지 원주민만을 대상으로 한 집회에는 처음인 이 목사는 설교 내내 치료와 기적의 하나님을 강조했다. 그는 한 개인의 질병뿐만 아니라 국가의 정치·경제·사회적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길이 오직 예수 그리스도임 을 강조했다. 제목도 ‘의의 태양이 떠오를 때’(말 4:2)였다.
우크라이나 민속의상을 입고 등단한 이 목사는 영어로 “예수님이 오늘 여러분을 향해 ‘나에게 오라’고 말씀하고 계신다”면서 “그분을 믿기만 하면 당신은 치료와 기쁨, 평화, 축복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소년이 있었는데 폐병 3기로 죽어가고 있었지만 예수를 믿은 뒤 치료받고 교회를 개척해 수많은 사람에게 복음을 전했다”면서 “그가 바로 세계 최대의 교회를 일군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라고 강조했다. 이 목사는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히 동일하신 예수님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자에게 치료의 광선을 비춰주신다”며 “몸이 아픈 사람이 있는가. 오늘 분명 주님이 고쳐주실 것”이라고 강하게 도전했다.
갈색 머리에 에메랄드빛 눈동자를 지닌 우크라이나인들은 처음엔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검은 머리의 한국 목회자가 열정적으로 내뿜는 치유의 말씀에 점점 귀를 기울였고 질병이 치료되는 놀라운 광경을 목격하게 됐다. 설교가 끝나자 예수를 믿겠다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우르르 무대 앞으로 몰려 나왔다. 두통과 위통 등을 앓던 4명의 주민은 “자신의 질병이 고쳐졌다”며 강단 위에서 마이크를 잡고 펄쩍펄쩍 뛰었다. 구구절절 간증이 이어지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참석자들은 “할렐루야”를 연발하며 하늘을 향해 박수쳤다.
클리비린 이글 예브게네비치(35)씨는 “그 전엔 동양의 하나님과 서양의 하나님이 다르며 나와는 상관없는 분이라고 생각했었다”면서 “병이 낫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보니 그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시며 나와 함께하신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됐다”고 흥분했다. 고발추크 이리나 이바노브나바(23·여)씨도 “하나님이 우리와 늘 함께 계시고 우리를 절대 잊지 않으신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면서 “그 좋은 하나님이 우리의 질병도 치료해 주신다”고 기뻐했다.
이날 조용기 목사는 영상축사를 통해 “생각과 믿음, 꿈 말에서 예수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삶을 살 때 분명 여러분에게 기적이 나타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반도 면적 3배 크기의 우크라이나는 인구 4500만명의 거대 시장으로 유럽과 러시아, 중동을 연결하는 지정학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어와 러시아어를 함께 사용하는 이곳 사람들은 정정 불안과 경제적 어려움에 시달리면서 영적으로 메말라 있다.
자포리자=글·사진 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