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 이영훈 목사, 예장통합총회 강단에 서2008-09-24
예장통합총회 이틀째인 23일 오전 8시30분 제주성안교회에서 진행된 아침예배에서는 이례적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가 설교를 해 관심을 모았다. 총회 기간에 타 교단 목사가 설교를 맡은 일이 없었기 때문이다,
“말씀의 장로교와 성령 사역의 순복음 어우러져 한국교회 발전 이끌어”
1400여명의 총대가 참석한 가운데 드려진 예배에서 이영훈 목사는 ‘참 제자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본론에 앞서 이 목사는 “장로교는 제2의 고향과도 같다”며 자신과 예장통합과의 관계를 소개했다.
이 목사는 증조부는 평양에 선교사가 들어왔을 때 처음 신앙을 가졌고, 조부는 평양 서문밖교회 장로였으며, 월남 후 고(故) 한경직 목사가 부산영락교회를 세우는 데 도움을 드렸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 목사는 또 자신의 큰어머니는 예장통합 총회장을 역임한 국내 최고령(98세) 목사인 방지일 목사의 고모이며, 큰 아버지는 부산영락교회 초대 장로로 50여년을 섬겼으며, 목사였던 작은 아버지는 예장통합 부산 동노회장을 지냈음도 소개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한때 예장통합과 순복음 사이에 신학적 갈등이 있었지만, 말씀을 중시하는 장로교와 성령 사역을 중시하는 순복음의 전통이 어우러져 한국교회의 부흥과 발전을 가져왔다”면서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활동이 활발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고난의 십자가를 감사함으로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가 되자”
계속된 설교에서 이 목사는 “오늘날 교인과 신자는 많은데 제자가 부족한 것 같다”면서 ‘참 제자의 모습’으로 △예수님을 따르는 자, △자기를 부인하는 자, △십자가를 지는 자를 제시했다.
이 목사는 또 “주의 종들이 사역하면서 가장 경계할 것은 교만”이라면서 “예수님을 등에 태운 나귀처럼 낮고 겸손한 마음으로 더욱 주인을 사랑하되, 예수님의 은혜로 받는 영광을 당연하게 여기지 말아야 한다”고 설교했다.
이 목사는 이어 “십자가가 없인 부활이 없고 고난 없이는 축복이 없듯이, 주님을 위해 맡겨진 고난의 십자가를 감사함으로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가 되자”고 강조했다.
설교 후 이 목사는 순교자적 영성을 갖고 주님의 종 된 자들이 되기를 위해 통합 측 총대들과 합심해서 기도함으로 설교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