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복음 이영훈 목사 “통합은 제2의 고향”2008-09-23
[통합총회 4신] 둘째날 아침예배서 메시지 전해
제주도 제주성안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통합(총회장 김삼환 목사) 제93차 총회 둘째날 오전 예배에서 말씀을 전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담임 목사가 장로교와의 깊은 인연을 나타내며 두 교단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 목사는 “장로교는 제2의 고향과도 같다”며 이 목사 가계의 장로교에 대한 신앙의 이력을 소개했다.
이 목사는 “증조부께서 평양에 선교사가 들어왔을 때 처음 신앙을 가지셨고 할아버지께서는 평양 서문밖교회 장로셨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할아버님께서 가족들과 월남한 뒤에 6.25가 발발했을 때 고(故) 한경직 목사님을 모시고 부산 영락교회를 세우는데 도움을 드렸으며 큰 아버지께서 부산영락교회 초대 장로로 50년간을 섬기셨다”고 전했다.
이어 이 목사는 “큰 어머님께서 방지일 목사님(초창기 장로교 중국선교사)의 고모시고 작은 아버님은 군목으로 계시다 퇴임 후 부산 광항교회를 섬기시고 부산 동노회장을 지내셨다”며 통합 측과의 끈끈한 관계를 연이어 강조했다.
또 “본인 역시 대광중고등학교(故 한경직 목사 설립)를 나왔다”고 말해 총대들로부터 환한 웃음을 지어내기도 했다.
이어 이 목사는 “할아버님께서 해방 후 서대문 쪽에 오셨을 때 집 앞교회에 새벽예배를 나가시다가 젊은 목사가 성령에 충만해서 가까운 교회에 나가겠다고 결심하셨는데 바로 결혼하기 전 조용기 목사님이셨다”며 순복음교단의 길을 걷게 된 계기를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때 장로교와 순복음이 신학적 갈등이 있었지만 오히려 말씀을 중시하는 장로교의 전통과 성령 사역을 중시하는 순복음이 어우러져 한국교회에 부흥, 발전을 가져왔다”고 화해와 협력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참 제자의 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 목사는 참 제자의 모습에 대해 ‘예수님을 따르는 자’, ‘자기를 부인하는 자’, ‘십자가를 지는 자’라고 강조하며 “십자가가 없인 부활이 없고 고난 없이는 축복이 없는 것이다. 고난의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르는 자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설교 후 이 목사는 짧게 기도의 시간을 통해 “순교자적 영성을 갖고 주님의 종 된 자들이 되게 해달라”고 통합 측 총대들과 합심해서 기도했다.
이같은 이 목사의 설교에 대해 사회를 진행한 손인웅 목사(덕수교회)는 “설교를 들으니 장로교 목사님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 더 친근감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