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교회가 한국 사회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할 때입니다. 특히 대형 교회들이 그 일에 앞장서야 합니다.”



지난달 21일 조용기 목사의 뒤를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장 겸 담임목사에 취임, ‘포스트 조용기 시대’를 열고 있는 이영훈 목사(54)는 27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회가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사랑 실천에 앞장서면서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최근 순복음교회가 평양 대동강구역에 짓고 있는 평양조용기심장전문병원 관련 협의차 두차례 북한을 다녀왔다. 내년 초 260개 병상 규모로 문을 열게 될 병원은 순복음교회 측이 건축자재와 기술을 제공하고, 북쪽에서 모래와 인부를 보태는 식으로 순조롭게 공사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 목사는 “알려진 것과 달리 평양의 분위기는 매우 부드럽게 변하고 있다”며 “병원이 문을 열면 남쪽에서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을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취임 후 날마다 특별새벽기도회를 열고 있다. 하루하루 참가자가 늘어나 지금은 매일 이른 새벽 여의도 교회에 1만여명의 신도가 참석하는 열기를 보이고 있다. 전국의 지·교회까지 합하면 새벽기도 참가자는 5만여명을 헤아린다.

이 목사는 “주말이 가까워지면 중압감을 느낄 정도로 주일 설교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서도 “다른 교회 목사들과도 소통하면서 새로운 시대의 순복음교회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