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할 때2022-03-07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회에 참석한 교인들은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연대와 지지 의사를 밝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6일 기준으로 11일이 됐다. 유엔에 따르면 5일 현재 120만 명의 피난민이 발생했다. 러시아는 휴전 협상 중에도 우크라이나를 계속 공격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 선교 사역 중이던 한국 선교사들은 대부분 철수했고, 각 교단과 선교단체도 이들에 대한 대책을 마련했다. 한국교회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한 지원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가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한데 이어, 한국교회총연합과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 등도 6일 사랑의교회에서 고난 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한국교회 기도회를 개최하고,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나도록 기도했다.
기도회에 모인 이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멈추도록, 전쟁으로 발생한 난민들의 슬픔을 위로하고 모든 지원과 복구가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한 공조가 이루어져서 다시는 전쟁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기도했다.
기도를 한 지구촌교회 최성은 목사는 "전쟁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이 아니"라며 "인간의 탐욕으로 인해 힘 없는 어린아이 등이 죽어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최성은 목사는 "황폐해진 우크라이나에 장미꽃이 다시 필 수 있도록 하루 빨리 러시아의 무력 침공이 중단돼야 한다"며 "그곳에 복음의 씨앗을 뿌렸던 선교사들의 마음도 위로해달라"고 말했다.
설교를 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그리스도인은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화평케 하는 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다"며 "전쟁은 죄의 결과로 다가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훈 목사는 "그리스도인이라면 평화를 만드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며 "갈등과 분쟁이 있는 곳에 가서 화해와 평화를 만드는 것이 우리 그리스도인의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영훈 목사는 이어 "하나님은 우리에게 평화를 명령하셨다"며 "전쟁이 있는 곳에 가서 평화를 이루는 그리스도인이야말로 하나님의 자녀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30년 이상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오가며 선교 사역을 해온 김평원 선교사는 "현재 100만 명 이상의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발생했고,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될 경우 난민만 1천만 명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평원 선교사는 이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대다수 시민들은 평화를 사랑한다"며 "하루 빨리 전쟁이 끝날 수 있도록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드미트로 포노마렌코 주한 우크라이나 대사도 평화를 호소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드미트로 대사는 "러시아의 반인륜적 행위에 절대 침묵할 수 없다"며 한국교회의 기도와 지원을 당부했다. 드미트로 대사는 "방공호에 피신한 국민들은 음식과 물, 약이 없어 고통 받고 있다"며 "러시아는 유치원까지 공격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미트로 대사는 "러시아는 무력으로 영토를 빼앗아 우크라이나를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분명 비판 받아야 할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격려사를 전한 한국교회총연합 류영모 대표회장은 "제국주의적 패권주의적 전쟁은 절대 안 된다"며 "한국교회는 정의의 기준을 가지고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하자"고 당부했다.
한국교회봉사단 상임단장 소강석 목사도 "세상의 어떤 이념과 국가 이익도 인간의 생명보다 앞설 수 없다"며 "어린아이와 젊은 군인들이 목숨 잃고 있는 모습은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번 기도회는 무력침공을 한 러시아를 비판하고,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와 관심을 촉구하기 위해 열렸다.
한국교회봉사단과 한국세계선교협의회는 오는 8일 우크라니아 옆 나라인 루마니아로 실사단을 긴급 파견한다. 실사단은 우크라이나와 루마니아 접경 지역을 등을 방문해 긴급 구호 지원을 위한 실사에 나설 계획이다.
CBS도 실사단과 함께 접경 지역을 방문해 현지 상황을 보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