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시대 개막2008-05-21
지난해 여의도순복음교회 당회에서 선출된 이영훈 목사(53)가 원로목사로 추대된 조용기 목사에 이어 여의도순복음교회 제2대 담임목사로 21일 취임했다. 이로써 포스트 조용기 이용훈 목사 시대의 막이 열렸다.
원로 조용기 목사는 이날 취임식을 통해 이영훈 목사를 격려하면서, 적극적으로 이영훈 목사를 도울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조용기 목사는 “기운이 없고 심신이 고달파졌을 때 이영훈 목사와 같이 사랑하는 영적 아들을 주신 것을 감사하다”며 “여러분도 자나깨나 이영훈 목사를 위해 기도해 달라”고 성도들에게 당부했다.
조 목사는 담임목사로서의 힘든 사역을 감당해야 할 이영훈 목사에 대해 “아버지는 당회원으로 어머니는 전도사로 나를 도와줬는데, 2대에 거쳐 짐을 짊어지고 가니 귀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다”는 말로 위로와 격려의 심정을 표현했다.
조 목사는 은퇴이후에도 조 목사의 지도력이 계속될 것이라는 세간의 눈을 의식한 듯 “어떤 언론에서는 내가 은퇴는 해도 인사권, 재정권을 계속 가질 것이라고 하는데 천만의 말씀”이라며 “나는 2번 타자가 1번 타자보다 더 큰일을 하도록 힘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기총 엄신형 대표회장, NCCK 권오성 총무, 기하성 전 총회장 김광성 목사 등의 축사가 이어진 가운데, 특히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의 축사가 눈길을 끌었다.
옥한흠 목사의 뒤를 이어 후임 담임목사로 취임한 오정현 목사는 “동지의식을 가진 목사로 이 자리에 왔다”며 먼저 후임 담임목사가 돼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선배로서 인사를 전했다.
오 목사는 “담임목사 후임은 두려운 자리, 외로운 자리인데, 이런 자리를 성도 여러분들이 이해해 주신다면 이 자리는 축하 받을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영훈 목사를 통해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믿음, 사역, 신앙, 섬김의 전성기가 시작될 줄 믿는다”고 밝혔다.
이영훈 목사, 44년 전 교회학교 학생이 담임목사로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열린 취임예배에서 이영훈 목사는 44년 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섬겨온 성도이자 후임 목회자로서 앞으로 최선을 다해 목회에 전념할 것을 다짐했다.
이영훈 목사는 “저는 앞으로 조용기 목사님께서 50년을 하루같이 전해온 축복의 복음 성령충만의 사역을 계승해 더 열심히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힘쓰는 주님의 종이 되겠다”고 인사했다.
이 목사는 취임 이후 ‘담임목사 서리’ 딱지를 떼고 본격적으로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치리하는 권한을 가진 당회의 당회장으로서의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