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조용기'' 이영훈 목사는 누구2006-11-12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12일 열린 임시 당회를 통해 2009년부터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끌어갈 차기 담임목사로 선출된 이영훈(52.la나성순복음교회) 목사는 평소 후덕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교회 안팎으로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졌다.
교회 관계자는 "이 목사는 열정적 신학자일 뿐 아니라 매우 합리적인 사람"이라며 "온화한 성품으로 장로들의 신망이 두터울 뿐 아니라 영어와 일본어에도 능통한 다재다능한 인물"이라고 전했다.
1978-79년 교회 장로회장을 역임한 고 이경선 장로의 3남중 둘째 아들로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교회 주일학교를 다니며 일찍부터 순복음교회와 깊은 인연을 맺어왔다.
연세대 신학대학과 연합신학대학원 신학과, 한세대 신학과를 졸업하고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미국 템플대에서 교회사 전공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특히 90년대 초반 국제신학연구원장 시절에는 풍부한 신학적 지식으로 조용기 목사가 '순복음 신학'을 정립하는 데 일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순복음제일교회ㆍ순복음도쿄교회 담임목사를 비롯 국제신학연구원 교육연구소 소장, 한세대 교수, 미국 베데스다대학교 학장 등을 두루 지냈다.
저서로는 '펜사콜라 기적의 현장-브라운스빌 교회', '하나님 나 그리고 기적', '하나님의 성회 교회사' 등 다수가 있다. 부인 백인자 전 한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와의 사이에 1녀를 두고 있다.
이 목사는 지난달 29일 진행된 제6차 운영위원회에서 장로들이 7인의 후보자를 놓고 벌인 투표에서 총 118표 가운데 42표를 얻으며 다른 후보들을 상당한 차이로 따돌려 일찌감치 '포스트 조용기' 1순위로 점쳐졌다.
이날 최종 선출 과정에서도 총 933표 가운데 과반수에 근접한 435표를 얻으며 다른 두 후보자 최명우 목사(285표), 고경환 목사(204표)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선거 중립성을 위해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조 목사는 투표가 끝난 뒤 밝은 표정으로 개표 결과를 발표하며 "감사하고 즐거울 따름"이라고 소회를 전했다.
작년 7월부터 la나성순복음교회를 이끌고 있는 이 목사는 담임목사 '서리'라는 직함으로 2년여 간의 '수습' 기간을 거쳐야한다. 이 목사가 사역하고 있는 la나성순복음교회는 현재 교인이 1천300명 가량 된다.
이 목사 담임목사 임명에 맞춰 퇴임하는 조 목사는 ngo기구인 '선한 사람들' 이사장, 재단법인 순복음선교회 이사장, 세계선교기구 'dcem' 이사장, 국민일보 이사장 등의 자리를 맡게 된다. 또 원로 목사 직함을 가지고 계속 목회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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