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목사 후임에 이영훈 목사2006-11-12
세계 최대 교회를 이끌고 있는 조용기 목사의 후계자로 이영훈(52ㆍla나성순복음교 회) 목사가 선출됐다.
이로써 여의도순복음교회(당회장 조용기 목사)는 창립 반세 기 만에 '포스트 조용기' 시대를 맞았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12일 낮 12시 30분 교회 제2선교센터 11층 세미나실에서 특별 임시 당회를 열고 이 목사를 차기 담임목사로 선정했다.
이날 여의도순복음교회 새 당회장 목사로 선출된 이영훈 목사는 앞으로 2년 동안 조용기 목사를 도우며 후임수업을 쌓은 뒤 2009년 3월 정식 취임하게 된다.
당회원(장로) 1219명 가운데 993명이 참석해 열린 이날 당회에서, 이 목사가 435표 로 최고 득표를 얻어 차기 담임목사로 뽑혔다.
뒤를 이어 최명우 목사(52ㆍ여의도 순복음교회 강동성전)가 285표, 고경환 목사(43ㆍ원당순복음교회)가 204표를 얻었 다.
애초 선출과정에서 당회원들이 조용기 목사의 의중이 어느 쪽으로 실리느냐에 높은 관심을 보였지만 조용기 목사는 선출과정에서 벌어질 의혹을 사전에 차단했다.
조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난 3명의 후보 가운데 아무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 을 것"이라며 "오직 성령님께서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성령의 음성을 듣고 투표에 임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영훈 목사는 토종 순복음교회 출신으로 현재 la에서 복음을 전파하고 있다.
이 목사는 순복음교회 주일학교를 다니면서 유년 시절부터 순복음교회와 인연을 맺 어왔다.
특히 그는 국제신학연구원 소장을 맡으면서 조용기 목사가 '순복음 신학' 을 정립하는 데 일조했다.
이 목사는 미국 템플대에서 종교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순복음도쿄교회 담임, 국제신학연구원장, 한세대 교수, 일본 순복음신학대학장 등을 지냈다.
현재 그는 미국 la 나성순복음교회를 이끌고 있으며 내년 초순 입국해 서리 담임목 사로 활동하면서 2008년 말까지 조용기 목사에게서 담임 목사 수업을 받을 예정이 다.
조용기 목사 후임에 세인들이 눈길을 보낸 까닭은 여의도순복음교회가 부흥력을 바 탕으로 세계 최대 교세를 자랑하는 단일 교회라라는 사실 때문이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등록 교인이 75만명, 시무장로가 1500여 명에 이른다.
또 21개 의 지성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1년 예산이 1600억원에 이른다.
조 목사는 몇 해 전부터 "만 70세가 될 때(올해 2월) 물러나겠다"는 뜻을 몇 차례 밝혀왔으나 조 목사를 이을 만한 부흥력 높은 후임이 마땅하지 않아 내부에선 조 목사가 담임목사를 맡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세대교체 의지가 강했던 조 목사는 "후임 목사를 선출해 공동 목회를 한 뒤 2009년 2월 물러나겠다"고 뜻을 밝혔다.